日, 中대사의 "日민중 불길 속으로 끌려들어 갈 것" 발언에 항의

주일 중국 대사 "대만 유사시=일본 유사시 인식 황당해"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지난달 17일(현지시간) 나가노현 가루이자와 호텔에서 열린 G7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일본 외무성이 대만 문제와 관련해 부적절한 발언을 한 우장하오 주일 중국 대사에 대해 외교 경로를 통해 엄중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10일 NHK방송 등에 따르면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이날 중의원 외무위원회에서 "우 대사의 발언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외교 경로를 통해 중국 측에 엄중 항의했음을 알렸다.

그는 "대만 문제가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기대하는 것이라는 우리의 일관된 입장을 중국 정상급 인사들에게 전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우 대사는 지난달 28일 '대만의 유사시가 곧 일본의 유사시'라는 인식과 관련해 "이러한 표현은 황당하고 위험하다"며 "중국의 내정 문제를 일본의 안보와 연계시키는 것은 비논리적"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러한 인식은) 극히 해로우며 일본의 민중이 불길 속으로 끌려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 대사는 지난 3월 쿵쉬안유 전 대사의 후임으로 임명됐다. 우 대사는 1993~1998년, 2002~2008년 두 차례에 걸쳐 주일 중국 대사로 근무한 '일본통'이다. 주스리랑카 대사 및 아시아국장을 지낸 뒤 2020년 외교부 부장조리에 올랐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