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1분기 영업익 1524억원…전년비 6.8% 감소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2023. 5. 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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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사진 출처 = 신세계백화점]
신세계가 고물가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올해 1분기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다만 자회사 디에프와 센트럴시티 등은 실적 개선세를 나타냈다.

신세계는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5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했다고 10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1조5634억원, 1286억원으로 11.5%, 14.8%씩 줄었다.

먼저 백화점 사업의 1분기 매출액은 6209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6.1% 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2% 감소한 110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최대 성과 달성에 대한 특별격려금 지급과 물가상승으로 연동된 관리비 증가 등 영향이다. 광주·대구·대전신세계 별도 법인을 포함한 수치다.

디에프와 센트럴시티 등 연결 회사들도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신세계디에프는 1분기 매출액 5112억원으로 33.8%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24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줄었으나 개별여행객(FIT) 매출 상승과 지난해 특허수수료 50% 감면 환입 효과로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센트럴시티도 호텔 투숙율과 임대매장의 실적 상승으로 매출액 843억원으로 21.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18억원으로 42.5% 신장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매출액 3122억원, 영업이익 103억원으로 각각 68.8%, 11.4% 감소했다. 국내패션사업부의 소싱 사업 정리와 해외패션사업부 내 일부 브랜드 계약 종료 영향으로 패션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다만 코스메틱부문(16.8%)과 국내패션부문(11.2%)은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연내 패션부문 내 4개 이상, 코스메틱부문 내 3개 이상의 신규 브랜드를 선보이며 실적 회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까사와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영업손실이 각각 88억원, 6억원을 기록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와 리오프닝으로 인한 오프라인 쇼핑 수요 증가 등 대외 환경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줄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4월 리뉴얼 오픈한 강남점 남성전문관에 이어 하반기 중 강남점의 영패션전문관을 새단장하고, SSG닷컴 신세계백화점몰 신백선물관을 확대하는 등 온 · 오프라인에 걸쳐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고금리 · 인플레이션 등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백화점의 외형성장과 디에프 등 연결회사의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며 “끊임없는 공간 혁신과 온라인 콘텐츠 강화를 통해 체질을 강화하고 성과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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