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계 "AI가 인류존립 위협"…규제마련 때까지 개발보류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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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의 위험성을 둘러싼 우려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여러 국가의 보건 전문가들이 개발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미국, 호주, 코스타리카, 말레이시아 출신 의사들과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최근 의학저널 'BMJ 글로벌 헬스'에 쓴 글에서 AI가 수백만 명의 건강을 해치고 인류의 존립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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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보건 영향 미쳐 사회분열·민주주의 훼손"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의 위험성을 둘러싼 우려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여러 국가의 보건 전문가들이 개발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미국, 호주, 코스타리카, 말레이시아 출신 의사들과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최근 의학저널 'BMJ 글로벌 헬스'에 쓴 글에서 AI가 수백만 명의 건강을 해치고 인류의 존립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AI의 잠재적 위험으로 환자가 볼 수 있는 피해와 사회·보건적 측면에서 불평등 심화를 꼽았다.
단적인 예로 피부가 어두운 환자를 대상으로 AI에 기반한 맥박 산소측정기를 사용하면 혈중 산소 농도가 너무 높게 나올 수 있어 저산소증 치료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AI가 인류의 건강을 세계적으로 위협하고 심지어 인류의 존재도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AI 기술가 투입된 자동무기들이 사람의 생명을 빼앗고 AI 기반 시스템이 노동자들을 대신할 경우 대규모 실업에 따른 정신건강 문제가 발생한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AI에 기반을 둔 정보 시스템이 급격한 발전으로 현실을 왜곡하거나 잘못 표현하면 공중보건에 영향을 주면서 사회의 분열, 갈등을 부추기고 믿음을 파괴함으로써 민주주의를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스스로 진화하는 AI가 이론적으로 인간의 모든 일을 배우고 수행할 수 있다며 "AI 연구와 개발이 급속히 성장함에 따라 심각하고 잠재적인 존립 위협을 피하기 위한 기회의 창이 닫히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AI의 해악을 피하는 데 효과적인 규제를 마련할 때까지 스스로 진화하는 AI의 개발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AI의 잠재적 위험성에 대한 경고음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의 전기차회사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지난 1일 트위터에서 "AI/자동화에 대한 (해가 되지 않는) 선의의 의존조차도 기계 작동법을 잊어버릴 정도가 되면 인류문명에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의 언급은 AI에 의존해 단순해 보이는 작업을 수행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애초 AI 작동을 가능하게 하는 기계 조작법을 잊어버리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미국 폭스뉴스가 해석했다.
AI 분야의 대부로 통하는 제프리 힌턴 박사는 지난달 구글에 사표를 내면서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AI 챗봇의 위험성은 매우 무서운 정도"라며 "지금으로선 그들은 우리 인간보다 덜 지능적일 수 있지만, 곧 그들은 인간을 추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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