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왕조’ 13번째 통합우승…“프로리그 초대 챔피언 노린다”

박강수 2023. 5. 1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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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될까' 스멀스멀 맴돌던 물음표를 지워내고 두산 왕조가 태평 치세를 이어갔다.

윤경신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9일 서울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22∼2023 SK핸드볼 코리아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3전2선승제) 인천도시공사와 3차전을 27-26 1점 차로 제압하고 우승컵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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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챔프전서 인천도시공사에 27-26 승
두산 선수들이 9일 서울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22∼2023 SK핸드볼 코리아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3전2선승) 인천도시공사와 3차전을 이기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대한핸드볼협회 제공

‘올해도 될까’ 스멀스멀 맴돌던 물음표를 지워내고 두산 왕조가 태평 치세를 이어갔다.

윤경신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9일 서울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22∼2023 SK핸드볼 코리아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3전2선승제) 인천도시공사와 3차전을 27-26 1점 차로 제압하고 우승컵을 들었다. 정규리그 1위에 이은 여덟 시즌 연속 통합우승이다. 윤 감독은 경기 뒤 “시작 전부터 울컥했다. 힘든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줬다.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두산은 지난 14번의 시즌이 치러지는 동안 13번 정상을 제패한 ‘절대 1강’이다. ‘어우두’(어차피 우승은 두산)라는 수식어가 달라붙었지만 사실 당연한 일은 아니었다. 올 시즌 두산은 우승 멤버들이 떠난 공백을 신인 선수와 이적생, 군 전역 선수 등으로 메워야 했고 전력이 약화했다는 평을 들었다. 지난해 10월 전국체육대회 금메달을 따지 못하면서 위기감은 고조됐다.

그러나 왕조의 뿌리는 튼튼했다. 베테랑 정의경이 정규리그 91득점을 올리며 중심을 잡아줬고 김연빈이 ‘커리어하이’를 구가하며 팀 내 최다득점(100골)으로 공격 선봉에 섰다. 두산의 골키퍼 김동욱과 박찬영은 나란히 정규리그 방어율 1·2위를 찍었고, 올 시즌 기량이 만개한 레프트윙 이한솔이 챔프전 세 경기에서 21골을 몰아치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올 시즌을 끝으로 핸드볼리그는 실업리그 체제에서 프로로 전환한다. 실업리그 시대의 처음과 끝을 정상에서 마무리한 두산의 다음 목표는 프로리그 초대 챔피언이다. 윤 감독은 “감독을 맡을 때 워낙 선수가 좋았다. 누가 감독을 하든 우승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프로리그로 전환된다고 하는데, 욕심 같지만 우리가 초대 챔피언이 되고 싶은 게 목표”라고 했다.

삼척시청 선수들이 지난 7일 서울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22~2023 SK핸드볼 코리아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3전 2선승제) 2차전에서 부산시설공단을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대한핸드볼협회 제공

한편, 지난 7일 끝난 여자부 챔프전에서는 삼척시청이 부산시설공단을 상대로 2승을 쓸어담으며 통합우승 2연패를 달성했다. 챔프전에서 16골을 퍼부은 삼척시청의 ‘슈퍼루키’ 김민서는 신인왕과 최우수선수를 석권하며 2관왕에 올랐다. 김민서는 지난해 8월에도 청소년 세계핸드볼선수권 대회에서 한국에 사상 첫 우승을 안기며 엠브이피에 뽑힌 바 있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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