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전혜진 '바늘 끝에 사람이'·다와다 요코 '목욕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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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토끼' 소설가 정보라는 "전혜진 작가의 글은 꼿꼿하고 강하다"는 추천사를 썼다.
독일어와 일본어 두 가지 언어로 글을 쓰는 작가 다와다 요코의 대표 소설인 '목욕탕'은 우리나라에 10년 만에 복간되는 다와다 요코의 초기 소설이라는 점에서 의미 있다.
다와다는 1987년 데뷔 이후 현재까지 꾸준히 글을 써 왔으며 독일과 일본에서 괴테 메달, 샤미소상, 클라이스트상, 아쿠타가와상 등 유수의 상을 받았고, 지금은 노벨문학상 후보로 꾸준히 거론되는 작가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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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재우 기자 = '저주토끼' 소설가 정보라는 “전혜진 작가의 글은 꼿꼿하고 강하다”는 추천사를 썼다. 전혜진 소설집 '바늘 끝에 사람이'는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사건을 우주 궤도 엘리베이터 건설과 사이보그 노동자의 이야기로 담아냈다.
전혜진은 중편소설 '감겨진 눈 아래에'와 장편소설 '280일'을 통해 ‘한국의 마거릿 애트우드’라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디스토피아, 사이버펑크,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즐겨 찾는 독자들에겐 ‘믿보작(믿고 보는 작가)’이라고 불린다.
"신의 힘을 빌어도 복수에 성공하지 못하고, 처벌도 원껏 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 너무 무기력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을까 늘 걱정한다. 그러면서도 어떤 것들은 이야기되어야 하기에 일단 세상에 내놓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언제나 나의 부족함 때문에 죄송해한다. 가끔은 별일 없이 사는 듯하다가도 미안합니다, 하고 말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이다. 그런 부끄러움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작가의 말)
독일어와 일본어 두 가지 언어로 글을 쓰는 작가 다와다 요코의 대표 소설인 '목욕탕'은 우리나라에 10년 만에 복간되는 다와다 요코의 초기 소설이라는 점에서 의미 있다.
다와다는 1987년 데뷔 이후 현재까지 꾸준히 글을 써 왔으며 독일과 일본에서 괴테 메달, 샤미소상, 클라이스트상, 아쿠타가와상 등 유수의 상을 받았고, 지금은 노벨문학상 후보로 꾸준히 거론되는 작가로 거듭났다.
'목욕탕'은 줄거리나 구성, 사건 등에 의존하지 않고, 인위적으로 언어를 없앤 상황을 혀를 없앤 환상적 사건으로 배치하여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든다. 독자들이 ‘언어’와 ‘몸’ 그 자체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하게끔 만든다.
"비늘 새는 죽었다. 그러나 칼은 쉬지 않고 공중에서 어지럽게 춤을 추고 내 오른쪽 눈을 찌른다. 안구의 거죽이 자두의 껍질처럼 찢어지고 내부에서 놀랍게도 빨갛고 연약한 것이 솟아 나온다."(98쪽)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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