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내일 국회 출석한다

수천억원대의 주가 조작 사건으로 번진 소시에떼제네랄(SG) 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에서 거래소가 이상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손병두 거래소 이사장이 국회에 출석한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지난 1월 3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사옥에서 열린 2023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자본시장의 더 높은 도약을 위한 한국거래소 핵심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한국거래소 제공

10일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오는 11일 열리는 국회정무위원회 전체 회의 출석 대상에 손 이사장이 포함됐다. 손 이사장은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위원장과 김근익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위원장도 함께 국회에 출석한다.

손 이사장의 국회 출석은 2020년 10월 당시 금융위원장 부위원장으로 출석한 국정감사 이후 처음이다.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 회의에서는 이번 주가 조작 사태와 관련해 거래소의 대응조치와 신종 주가 조작 행태에 대한 전반적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무위원회 관계자는 “주가 조작 사실을 정말 몰랐는지, 거래소 시스템에 허점이 있는 것은 아닌지 등을 손 이사장에게 물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주가 조작 논란에 휘말린 대성홀딩스·선광·삼천리·서울가스·다우데이타·세방·하림지주·다올투자증권 등 8개 종목은 최근 3년간 한국거래소로부터 단 한 번도 시황 변동과 관련한 조회 공시 요구를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는 특정 기업의 주가가 급등할 경우 해당 기업에 중요한 미공개 정보가 있는지 묻는데, 이는 시장에서 투자 경고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이번 주가 폭락 사태에서 해당 종목들에 대한 조회 공시 요구가 한 번도 없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거래소의 시장 감시 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커지는 상황이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