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헬스케어 기업으로 간다…우성제약 인수한 코렌텍

김근우 2023. 5. 1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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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관절 의료기기 회사인 코렌텍(104540)이 우성제약을 인수하면서 제약사업을 본격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수로 코렌텍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병원과 대리점 네트워크를 활용한 우성제약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코렌텍 관계자는 "코렌텍은 이번 우성제약 인수를 통해 인공관절에서 임플란트, 제약까지 아우르는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거듭났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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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제약 지분 80%, 72억원에 인수
강석희 대표 체제서 '제약사업' 첫 발걸음
현대차그룹 사위家, 미래·중장기 전략 지원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 인공관절 의료기기 회사인 코렌텍(104540)이 우성제약을 인수하면서 제약사업을 본격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취임한 강석희 대표가 ‘글로벌 종합 헬스케어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삼은 만큼, 이번 인수가 그 첫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코렌텍은 9일 공시를 통해 우성제약의 지분의 80%인 2,304,000주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강석희 코렌텍 대표이사(좌측)와 조환우 우성제약 대표이사가 계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사진=서울IR)
10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코렌텍은 우성제약의 지분 80%(230만4000주)를 72억원에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로 코렌텍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병원과 대리점 네트워크를 활용한 우성제약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적으로는 인공관절 수술 전후에 활용할 수 있는 의약품과 관절 관련 치료제 개발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2015년 설립된 우성제약은 진통제 아세트아미노펜 주사제를 국내 최초로 프리믹스 형태로 개발한 업체로, 진통 해열제와 미네랄 주사제, 향균제, 항암보조제 등 다양한 전문 의약품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타이레놀과 같이 아세트아미노펜은 통상 먹는 약 형태로 복용하지만, 주사제 형태로 복용 시 신체 흡수율이 높아질 수 있다.

이번 인수는 최근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한 코렌텍이 ‘헬스케어기업’으로의 첫 발걸음을 뗐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지난 2000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공관절 전문제조기업으로 출범한 코렌텍은 인공고관절과 슬관절, 척추고정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 3월 HK이노엔(옛 CJ헬스케어) 성장을 이끌었던 강석희 대표를 영입하며 전문 경영인 체제로 전환했다.

강 대표는 한국콜마의 CJ헬스케어 인수과정에서 HK이노엔의 창립과 상장을 이뤄낸 인물이다. 특히 그는 국산 30호 신약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을 탄생시키는 성공신화를 일궜다.

강 대표는 취임 후 조직개편을 단행했고, 제약바이오 신사업에도 관심을 가져왔다. 그는 제약회사 인수합병(M&A)이나 신약개발 역시 자본이나 인력 소모가 크지 않은 선에서 장기적으로 추진하겠다고도 밝힌 바 있다.

코렌텍의 실적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코렌텍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43.2% 증가한 639억원, 영업이익은 52.6% 늘어난 5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뿐 아니라 최근 5년 동안 매년 최고 실적을 경신하고 있는 등 성장세가 뚜렷하다.

코렌텍의 최대주주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의 장녀 정성이(7.68%) 이노션 고문이다. 정 고문은 지난 1985년 선두훈 영훈의료재단대전선병원 이사장과 결혼했다. 선 이사장이 바로 2000년 코렌텍을 설립한 인물이다.

선 이사장 역시 지난해 말 기준 코렌텍의 지분 5.66%를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강 대표가 취임하기 전 경영을 함께 맡았던 선경훈(2.01%)·선승훈(1.79%) 형제 등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은 약 20%다. 이들 형제와 정 고문은 경영 일선에선 물러났지만 후방에서 미래·중장기 전략 수립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코렌텍 관계자는 “코렌텍은 이번 우성제약 인수를 통해 인공관절에서 임플란트, 제약까지 아우르는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거듭났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우성제약의 전문의약품 사업은 당사의 병원 네트워크와 판매망 등을 활용하면 지난해 대비 큰 매출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번 인수를 계기로 장기적으로 제약사업에서의 영역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근우 (roothelp@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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