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웰스토리 식도암 식사문제 해결 나선다

이창훈 기자(lee.changhoon@mk.co.kr) 2023. 5. 1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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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율 올라가고 있지만 음식 먹기 힘들어
체중 감소하고 삶의 질도 떨어져
맛-영양 품은 맞춤 식단 개발한다
[사진출처 = 픽사베이]
보건복지부 암등록통계에 따르면 1990년대 이후 식도암 생존율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1990년대 10%대였던 일반인 대비 5년 생존율은 2000년대 들어 20%를 돌파했고, 2016~2020년 기간에는 42.2%를 기록했다. 암을 조기에 발견한 경우에는 생존율이 80%에 달했다.

하지만 식도암 수술 시 식도를 제거하고 그 자리를 위나 대장, 소장 등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다. 타 장기는 식도와 같은 연동운동을 하지 못하며 섭취한 음식이 체내에 머무르는 공간 자체가 감소한다. 때문에 식도암 수술 후에는 죽 등을 하루 여러 차례 조금씩 나눠 먹는다.

그럼에도 역류 문제나 답답함, 호흡곤란 문제가 발생한다. 이럴 때는 음식 섭취를 멈추고 기다리는 방법밖에 없다. 단백질 음료 등으로 식사를 대체하기도 하지만 매일 반복하기는 쉽지 않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삼성서울병원과 삼성웰스토리가 협력한다.

삼성서울병원(원장 박승우)은 삼성웰스토리(사장 정해린)와 ‘식도암 생존자 영양 중재 프로그램 개발 과제’를 공동 수행한다고 10일 밝혔다. 해당 과제는 ‘2023년도 국립암센터 암생존자 헬스케어연구사업’ 중 하나다.

조주희 삼성서울병원 임상역학연구센터장이 연구 책임을 맡고 삼성웰스토리 R&D 센터는 식단 개발을 담당한다. 이들은 2025년까지 식도암 영양 프로그램과 맞춤식을 개발할 예정이다. 맛과 영양이 일반 음식과 유사하면서도 식도암 생존자가 소화할 수 있는 식단을 개발한다.

조 교수는 “식도암 환자 절반 이상은 수술 후 체중이 10% 이상 감소한다”며 “섭식 문제는 회복을 더디게 만들고 장기 생존율을 낮춘다”고 설명했다. 식도암은 식사 문제가 가장 극단적으로 나타나는 사례인 만큼 이번 과제가 타 암종 환자의 식사 문제 해결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제공 = 삼성서울병원]
삼성서울병원은 매년 200여 건의 식도암 수술을 집도하고 있기도 하다. 이번 과제 외에 김홍관 폐식도암센터장을 연구책임자로 ‘식도암 생존자 삶의 질 증진을 위한 코호트 구축 과제’도 진행한다. 김 센터장은 “다른 암종에 비해 발생이 드문 식도암 생존자 연구 기반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겠다”며 “영양, 삶의 질 등에서 위험도가 큰 생존자를 조기에 찾아 도움이 닿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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