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시정 구현 남양주시..."시민 참여가 정책이 된다"
남양주시는 민선 8기 시민시장시대를 맞아 전방위적인 시민 소통을 강화했다. 시는 3대 시정 목표 중 하나로 ‘시민시장시대를 위한 진심소통과 행정혁신’을 표방한다.
진심을 다한 경청과 격의 없는 소통 활성화, 이용자 중심 행정서비스 제공, 정책 결정 과정에 시민의 참여 확대를 골자로 시민 중심 혁신 행정도시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시민 의견이 시정에 신속히 반영되는 시민 중심의 열린 시정을 구현하기 위해 시민 체감도 높은 다양한 시도와 노력을 펼친 남양주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는 노력에 대해 알아봤다.
■ 시정에 진심소통·행정혁신 DNA 장착…끊임없는 적극 소통 행보
주광덕 시장은 소통을 늘 핵심 가치로 여기며 취임 전부터 남다른 행보를 보여 왔다. 지난해 6월 당선인 때부터 “74만 시민을 모두 시장님으로 여기고 시민시장님 한 분 한 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밝히면서 ‘진심소통 1박2일’ 프로젝트를 곧바로 추진하는 등 거침없는 소통 행보를 보였다.
지난해 수동·조안·별내면·진접 등 ‘진심소통 1박2일’을 비롯해 지역 현안에 대해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는 ‘지역 커뮤니티와의 간담회’, 1천명 넘는 시민들과 130개에 이르는 시정 현안을 공유한 읍·면·동 방문 인사회까지 실시했다. 시의 발전을 위한 정책 제안, 건의 사항 등을 경청하고 그에 대한 조치 결과를 하나씩 내놓고 있다.
예산 투입 사항 등 지속 관리가 필요한 것들은 중장기 과제로 진행한다. 지난달에는 오납읍 팔현리를 방문해 1박2일의 일정을 소화하며 올해도 행보를 이어갔다. 국지도 98호선(오남~수동) 도로 개설 공산 현장을 살핀 후 봉사자 등 주민들과 만나 지역 현안을 챙겼다.
뿐만 아니라 교육 현장의 생생한 의견 반영과 정책적 지원 등을 위해 ‘미리 찾아가는 학교 방문’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초·중·고등학교와 대안교육 기관까지 9곳을 찾아갔다. 지난 2월 말에는 학부모 교육 역량 강화 워크숍 현장을 찾아 부모의 역할을 강조하며 적극적인 정책 제안과 참여를 당부했다.
이 외에도 어린이, 청소년, 청년 학부모 어르신, 기업인, 농업인, 나눔 기부자 등 다양한 시민은 물론이고 시 공직자들과도 수시로 만나 격의 없는 소통을 펼치고 있다.
■ 시의 신속·적극·진심 소통이 시정 변화 이끌어
남양주시는 신속·적극·진심 소통의 원칙을 세워 시민사회와 소통하며 시정 공유에도 적극적인 자세를 보인다. 시정 운영에 대한 개선점 등 지역사회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민선 8기 출항 후 시간이 지나면서 남양주 시정에 의미 있는 변화와 성과가 하나둘 나타나기 시작했다.
우선 지난해 9월 시 청사 출입관리시스템을 개방했다. 이를 위해 앞선 8월부터 임시 개방 기간을 운영하면서 시민 여론과 시의회·직원 의견 등을 꼼꼼히 모니터링했다. 출입관리시스템은 평소에는 개방돼 있으며 위급 상황 시에만 운영된다.
또 시민들이 꾸준히 건의해 온 생활 불편 민원 처리 시스템에 대한 요구 사항을 반영해 조직 개편을 추진했고 바로처리팀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시는 광범위한 비법정도로 민원의 신속하고 효과적인 처리를 위해 관계자 교육과 시민 참여단 위촉, 소방·경찰·한전 등 유관기관과의 간담회도 추진하면서 시민 불편 최소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 밖에도 시는 공한지를 활용한 우리동네 주차장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도심지 주차난 완화와 주민 주차 편의 제공을 위한 사업으로 다산1동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첫 번째 대상지를 결정했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와의 적극적인 협의로 토지 사용 승낙을 받는 등의 과정을 거쳐 최소 비용으로 지난해 12월 다산동에 차량 41대를 주차할 수 있는 1호 우리동네 주차장을 탄생시켰다. 올해도 사업 확대를 위해 대상지 13곳에 대한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의 국비 예산 대폭 삭감에도 남양주사랑상품권(충전식 선불형 지역화폐)의 인센티브율을 10%로 유지한 것도 상인회·상인단체, 학부모 등 다양한 시민 의견을 반영한 결정이었다. 이용자가 40만명에 육박하며 작년에만 2천770억원의 소비가 이뤄진 남양주사랑상품권은 골목상권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아울러 공공 보건의료 서비스의 필요성에 대한 주민 의견을 듣고 효율성 측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호평동 백봉지구 3만3천㎡(약 1만평)의 종합의료시설 부지에 경기도의료원 유치도 추진하고 있다.
입지 초기 단계부터 주민 반대에 부딪혀 진통을 겪던 평내 하수처리장 건설도 눈에 띈다. 시는 민선 8기 초기부터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재검토를 진행했으며 여러 차례의 지역주민 간담회 및 설명회, 주민 의견서 접수 등 적극 소통과 여론조사를 거쳐 부지를 최종 확정했다.
최근 밝힌 진접읍 금곡1리 마을회관 건립 추진도 마찬가지다. 2018년 계획 수립 이후 5년여간 진행되지 못한 사업으로 지난해 11월 진행한 진심소통 현장에서 주민 의견을 듣고 본격 추진하기 시작했다. 시설은 15억원을 투입해 주민들이 원하는 복지형 마을회관으로 건립되며 2024년 6월 완공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시는 ▲금곡동 보행 친화 공간 조성 ▲오남읍 오남리 일원 복합문화시설 및 세대 맞춤형 공원 조성 ▲별내동 복합커뮤니티 공간 및 지하주차장 조성 ▲다산복합커뮤니티센터 조성 ▲덕소~도곡 폐철도 문화공원 조성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면서도 시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진행하고 있다.
주광덕 남양주시장 “시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오직 남양주 발전만 생각”
주 시장은 취임 초기부터 “정파와 당리당략을 초월하고 정치 논리에서 벗어나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오직 남양주시의 발전만을 생각했다”며 “74만 시민시장님들의 행복 지수를 높일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늘 시민 말씀을 들으려 하고 있다. 이는 시장으로서 해야 할 의무이자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민시장님들의 의견을 시정에 적극 반영해 만족도 크고 실질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는 정책 입안과 추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2천500여명의 공직자와 함께 지역의 현안 과제들을 속도감 있고 세밀하게 해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신속·적극·진심 소통의 원칙에 입각해 시민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겠다”며 “시민사회와 공직사회가 양방향 소통으로 협치하는 거버넌스(governance) 행정을 구축해 시민시장시대, 슈퍼성장시대를 확실하게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대현 기자 lid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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