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평론’도 이때 태어났다...대구문학관의 기획전 ‘1990 : 대구, 문학, 어제, 오늘’

대구문학관의 기획전 '1990:대구, 문학, 어제, 오늘'의 전시장 모습. /대구문학관

대구문학관이 다양성과 중요함으로 대구문학에 많은 영향을 끼쳤던 1990년대를 겨냥했다.

대구문학관은 신규 기획 전시 ‘1990: 대구, 문학, 어제, 오늘’을 선보이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1990년대 대구에서 펼쳐진 문학계의 다양한 변화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자리다. 1990년대 대구 문학 전반을 조명하는 전시로선 처음이다.

대구문학관 측은 “1990년대를 주목하는 이유는 이 시기가 오늘날 우리 사회 뿐 아니라 현재의 대구 문학계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시기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시, 시조, 소설, 수필, 아동문학 등 여러 장르에서 역량을 고르게 펼치고 있는 대구 문학계의 지형이 ‘199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지역 문학계에선 평가하고 있다.

이 문학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대구 문학의 특징으로 자리한 문학적 다양성을 ‘199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출발한 우리 사회의 ‘다양성’과 자연스럽게 연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전시는 각 장르별로 고유의 색을 부여해 여러 장르가 모여 다채로운 무지개를 이루는 방식으로 구성했다.

이와 함께 창간 이후 국내에서 지역 문예지를 대표하는 잡지로 자리매김한 ‘시와 반시’, 1990년대 여성 작가들의 활발한 움직임을 대변하는 동인지 ‘시·열림’, 국내 생태주의와 환경운동의 독보적인 잡지로 알려진 ‘녹색평론’ 등 1990년대 우리 사회의 변화된 흐름을 대표하는 대구 문학계의 주요 도서 20여점도 만날 수 있다.

대구문학관 하청호 관장은 “100여 년이 넘는 자랑스러운 역사를 지니고 있는 대구 근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우리 문학관은 단순히 역사를 기념하는 공간이 아니라 대구 문학의 현재와 미래까지도 함께 고민하고 살펴볼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내년 3월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