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도 울산’을 외치기 시작한 서울…올해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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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벌에 다시 봄이 왔다.
지난 수년간 K리그1 잔류에 급급했던 FC서울이 올 시즌에는 상위권 도약을 넘어 우승을 넘보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 현대가 10승1무1패, 승점 31로 압도적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매 시즌 연패와 무승의 수렁에 자주 빠졌던 서울로선 고무적 선전이다.
간판 공격수 나상호는 "올 시즌 이후에도 서울이 매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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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12라운드까지 마친 ‘하나원큐 K리그1 2023’에서 2위(7승2무3패·승점 23)를 달리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 현대가 10승1무1패, 승점 31로 압도적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매 시즌 연패와 무승의 수렁에 자주 빠졌던 서울로선 고무적 선전이다.
무엇보다 연패가 없다. 안익수 서울 감독은 “연승도 없어 고민”이라고 말하지만, 선수단의 분위기를 다잡으려는 메시지에 가깝다. 패배 후 곧장 의미 깊은 승리를 거두며 지금의 위치에 올랐다. ‘즐거운 시간은 길게, 힘든 시간은 짧게’ 보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4라운드 울산전(1-2 패)을 들 수 있다. 당시 골키퍼 최철원의 뼈아픈 실수로 패했지만, 그 직후 벌어진 제주 유나이티드전(2-1 승)에서 후반 막판 팔로세비치의 결승골로 불안심리를 잠재울 수 있었다.
2016시즌 K리그1 우승 이후 부침을 겪었다. 2018시즌에는 창단 첫 승강 플레이오프(PO)까지 치르며 가까스로 1부에 잔류했다. 2020시즌부터 2022시즌까지는 파이널 라운드 그룹B(7~12위)에서 다시금 치열한 생존경쟁을 펼쳤다.
그러나 올 시즌 선수들의 목표는 더 이상 파이널 라운드 그룹A(1~6위) 진입이나 1부 잔류 등이 아니다. 14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릴 울산과 1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승리하면 얼마든지 더 큰 목표에 도전해볼 수 있다는 생각이다. 간판 공격수 나상호는 “올 시즌 이후에도 서울이 매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고 다짐했다. 영건 수비수 이한범도 “울산은 물론 전북과 18경기 연속 무승(5무13패)을 청산하는 것이 올 시즌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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