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의 마지막 '리어왕'.."셰익스피어 문학의 진수"[종합]
10일 서울시 마포구 도화동의 SNU 장학빌딩에서 연극 '리어왕:KING LEAR'(이하 '리어왕')의 연습실 공개 및 기자 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윤완석 프로듀서, 김시번 연출을 비롯해 이순재, 권민중, 서송희, 지주연, 임대일, 염인섭, 최종률, 김현균, 김선혁, 박재민, 박용수가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리어왕'은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최고의 수작으로 꼽히는 작품으로, 기원전 8세기 고대 브리튼 왕국을 배경으로 한다. 지난 2021년,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첫선 당시 전 회차 전석 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윤완석 프로듀서는 "이순재 선배님과 한 번 더 공연을 해서 정통적인 '리어왕'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셰익스피어의 의도 그대로 공연되는 '리어왕'을 보여주자는 게 제작 의도"라고 밝혔다.
연출을 맡은 김시번은 "셰익스피어 작품을 맡게 돼 큰 영광이다. 연출자로서 정점에 섰다는 벅찬 마음도 있다. 셰익스피어의 '리어왕'을 준비하며 세 가지 주안점을 가지고 있다. 기원전 8세기를 배경으로 하는데 우리나라로 치면 청동기, 고조선 시대의 이야기다. 고대의 분위기를 무대에서 구현해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의상 등은 공개가 되지 않았지만, 의상이나 소도구를 고대에 맞춰져 있다. 우리가 흔히 보는 중세, 르네상스 분위기가 등장하지 않는다. 이번 '리어왕'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또 셰익스피어는 무엇보다도 대사가 중심이 되는 연극이다. 그 대사가 관객들의 귀에 쉽게 들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생경한 어휘들이 관객들의 귀에 들어오지 않을 수도 있는데 그걸 다듬는 작업을 많이 했다. 모든 관객들이 어렵지 않고, 부담스럽지 않게 세익스피어 대사의 맛을 느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마지막으로는 스펙터클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전투 장면, 결투 장면이 여러 번 등장한다. 매일 땀을 흘리면서 무대를 준비하고 있으니까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초연에 이어 연극 '리어왕'의 '리어' 역은 대한민국 최고 현역 배우 이순재가 맡았다. 이순재는 "초연 당시 걱정을 많이 했다. 관객이 안 들어올까 봐 걱정했는데 관객들이 많이 와서 성원해 주셔서 위기를 넘었다. 고전은 한 번, 두 번, 세 번이 다르다. 경험을 쌓을수록 문학성, 철학성을 찾아낼 수 있다. 문학적 진수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번에도 열심히 했는데 이번에는 배우들이 젊은 배우로 바뀌었다. 새로운 배우들이 참여하면서 알찬 무대를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서 다시 해보자고 의지를 다졌다"고 말했다.
특히 제작사 측에서는 "아마도 이번 공연이 이순재의 '리어'를 만나볼 수 있는 마지막 무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이순재는 "연습 때 해보니까 힘들다. 내 체력이 따라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든다. 또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수도 있지만 이 정도 했으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더블 캐스팅도 아니기 때문에 (대사를) 깜박 잊으면 무대를 내려야 할 위기"라며 "이 정도로 끝내야 하지 않겠느냐. 좋은 후배들이 더 멋있는 리어왕을 표현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주연은 "'고너릴'이었을 때는 '고너릴'이 이해가 가고, 합당한 모습이라고 생각했고, '코딜리아'가 답답해게 느껴졌는데 '코딜리아'가 되니까 '언니들이 어떻게 아버지한테 저렇게 할 수 있지?'라는 생각이 들더라. 말수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바니 공작'은 임대일이, '콘월 공작'은 염인섭이 맡는다. 리어왕의 신하인 '글로스터 백작'은 최종률이 맡았으며 그의 적자 '에드가'는 김현균, 그의 서자 '에드먼드'는 김선혁, 박재민이 더블 캐스팅됐다.
한편 '리어왕'은 오는 6월 1일부터 18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LG시그니처 홀에서 공연된다.
마포구=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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