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C 도봉 구간 지하화 확정…"尹대통령이 정의선 회장 설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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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도봉 구간을 지하화한다고 10일 공식 발표했다.
원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결심으로 GTX-C 도봉 구간 지하화가 확정됐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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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국토교통부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도봉 구간을 지하화한다고 10일 공식 발표했다. 추가 공사비는 국가가, 향후 운영하면서 드는 추가 비용은 기업이 분담할 계획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도봉구 소재 창동역 아우르네에서 주민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원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결심으로 GTX-C 도봉 구간 지하화가 확정됐다고 거듭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설득해 지하화가 확정될 수 있었다는 점도 설명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G20 정상회담이 열린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정의선 회장을 만나 '주민 뜻과 미래 후손의 입장을 생각해서 기업이 어렵겠지만 최선의 검토를 해달라'고 요청했고, 이를 (정의선 회장이) 받아들였다"며 배경을 밝혔다.
이어 "이후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과 장관, 철도국장, 실무자급이 토탈 30여 차례 각급 회의를 했고 기재부와 수개월간 협상해 국가에서 미래 세대를 위해 추가 공사비를 부담하고 추가 운영비는 기업이 고통 분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취재진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도 "GTX-C 노선은 창동역 지하화도 이슈였지만 은마아파트 노선 변경 요구 같은 갈등 요인이 있어 현대건설이 포기까지 생각할 정도로 고민이 많았다"며 "장관, 사장 수준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대통령과 그룹 회장 수준의 뒷받침 없이는 매듭짓기 어려웠다"고 거듭 강조했다.
GTX-C 창동역 구간은 2018년 예비타당성조사와 2020년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등 기존 계획과 달리, 사업 발주 이후 지상화로 추진됐다. 주민들은 GTX-C 운행에 따른 소음·진동 피해 문제로 지상화를 반대했고, 지난해 1월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국토부는 감사 결과와 KDI 민자 적격성 결과 등을 바탕으로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창동역 구간을 지하화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향후 GTX-C 창동 구간은 창동역 지하역사를 신설하고 도봉산역 이후 기존 공용선(경원선)에 접속하는 방식으로 건설된다. 올해 6월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상정 및 실시협약 체결을 진행하고, 12월 사업 실시계획승인을 받고 착공할 계획이다.
원 장관은 "GTX-C가 개통되면 현재 창동역에서 삼성역까지 50분 이상 걸리는 시간이 14분까지 대폭 단축된다"며 "GTX-C 연내 착공 등 속도감 있는 추진을 통해 수도권 30분 출퇴근 시대라는 국민께 드린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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