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코스 "대만 분쟁, 동남아 국가에 우려…아세안 정상회의서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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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이 대만을 둘러싼 남중국해 긴장이 고조되는 것은 동남아시아 국가들엔 "심각한 우려"라면서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에서 관련 논의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마르코스 대통령은 "지역 문제에 관한 한 ASEAN 중심성의 개념에 동의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것은 우리가 제기할 가장 중요한 주제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이 같은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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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이 대만을 둘러싼 남중국해 긴장이 고조되는 것은 동남아시아 국가들엔 "심각한 우려"라면서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에서 관련 논의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마르코스 대통령은 "지역 문제에 관한 한 ASEAN 중심성의 개념에 동의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것은 우리가 제기할 가장 중요한 주제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이 같은 뜻을 밝혔다.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마르코스 대통령은 남중국해 당사국 행동선언(DOC)을 완성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문제를 다시 제기할 것"이라면서 이번 회담에서 DOC를 완성시켜갈 것이란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아세안과 중국은 지난 2002년 DOC에 서명한 이래 보다 구속력 있는 행동규칙(COC) 체결 문제를 협의해 왔으나 협상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2016년 남중국해 전체에 대한 중국의 역사적 관할권 주장을 무효화하고 자국의 주권을 명확히 한 중재 소송에서 승소한 필리핀은 최근 이 지역 일대에서의 중국의 군사 훈련 등을 두고 불만을 제기해왔다.
중국은 자국 영토에서 합법적으로 활동 중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당사국들과의 갈등은 이어지고 있다.
중국의 영유권 주장은 중국 해안과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5개국의 배타적 경제수역까지 1500km(932마일) 이상에 달하며, 중국의 해안경비대와 어선 함대는 협박 전술을 사용한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이에 마르코스 대통령은 중국을 자극했던 것을 피했던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대통령과는 달리, 미국과의 군사 협력을 적극 강화하며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더욱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지난 주 미국을 방문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회담한 마르코스 대통령은 남중국해에서 필리핀이 공격받을 경우, 미국이 필리핀을 방어한다는 약속도 확보해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긴장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에 행동 강령이 조만간 제정되기를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인도네시아는 이날부터 오는 11일까지 누사텡가라티무르섬 라부안 바조에서 제42차 정상회의와 관련 행사를 개최한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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