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벤처 강국 첫걸음 '1000+ 초격차 프로젝트' 시동…2조원 투입(종합)

김예원 기자 2023. 5. 1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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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동안 민관합동 2조원 투입해 글로벌 스타트업 1000개社 양성 목표
이영 "글로벌 밸류 체인·딥테크 지원해 벤처 스타트업 게임체인저로 육성할 것"
10일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서울시 강남구 팁스타운 팁스홀에서 초격차 프로젝트 출정식에 참석해 초격차 스타트업 대표, 전문기관 임직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중기부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가 혁신 스타트업 1000개 육성 5개년 프로젝트에 본격 돌입한다. 사업 첫 해인 올해엔 270개사를 선정해 글로벌 경제를 선도할 유니콘 기업들을 우선적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중기부는 10일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에서 '2023년 초격차 프로젝트 출정식'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현장엔 이영 중기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과 분야별 스타트업 대표들이 참여해 글로벌 혁신스타트업 육성 방안을 발표하고 네트워킹을 강화했다.

이 장관은 인사말에서 과거 벤처 사업체를 운영할 때 시애틀에서 기술 검증을 받았던 경험과 전세계 R&D센터가 모인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갔던 경험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 장관은 "게임종목과 선수가 급속하게 바뀌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려면 글로벌 밸류 체인 구축과 딥테크 육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1000+ 프로젝트를 통해 나눠주기식이 아닌 민관 합동의 2조원 규모 펀드를 지원하고 불필요한 문서화 과정을 줄이는 등 벤처 스타트업 혁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엔 신산업 스타트업 150개사, 딥테크 팁스 120개사가 최종 선정됐다. 신산업 스타트업의 경우 일반공모, 부처 추천 등 다양한 모집 방식을 통해 공모방식 기준 13.1:1의 최종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선정기업 150개사 중 바이오 헬스 분야 스타트업이 45개사로 전체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했다. 이외에도 미래 모빌리티(30개사) 시스템반도체(25개사) 친환경 에너지(25개사) 로봇(25개사) 등 여러 분야의 스타트업이 고르게 이름을 올렸다.

딥테크 스타트업 120개사의 경우 높은 기술력이 우선적으로 고려된 만큼 연구진이 운영하는 스타트업이 약 83개사로 절반 이상(55%)을 차지했다. 지난해까지 이들의 평균 누적 투자액은 101억원, 평균 투자 유치액은 35억6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여성 스타트업은 최종 7개사가 선정됐다.

현장에선 전문평가위원단 등 혁신 스타트업 육성을 책임질 전문기관 관계자들의 비전 발표도 이어졌다. 전문평가위원단은 초격차 스타트업 발굴을 위해 학계 및 산업계, 투자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240명 규모의 평가단이다.

전문평가위원단에 참여한 고영석 현대모비스 상무는 "모빌리티 분과의 경우 기술력과 시장성을 갖춘 스타트업이 70% 가량 되는 것으로 보일 정도로 한국 스타트업의 수준이 높은 것을 확인했다"며 "대한민국 스타트업들이 차별적 핵심 기술을 보유했을 뿐만 아니라 완성도 높은 사업모델 및 전략을 제시한 점이 고무적이었다"라고 말했다.

이혁재 서울대 시스템반도체 진흥센터 교수는 "시스템 반도체의 경우 개발기간이 길고 많은 비용이 필요해 제품화가 곧 글로벌 출시로 이어지는 특성이 있다"며 "이번 선정 기업들을 보면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췄다. 스타트업과 전문가를 연결해 다양한 컨설팅 및 산학협력 코디네이팅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명수 펜벤처스 대표는 "대기업 및 중견기업과의 협력뿐만 아니라 중동 서부 유럽 등 다양한 지역에서의 진출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겠다"며 "CES를 간다고 하면 어떻게 상품을 팔고 투자 미팅을 준비할지, 사업 진출시 어떤 법률 자문이 필요한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진출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엔 바이오, 미래모빌리티 등 5개 분야 전시 부스도 별도 운영돼 참여 구성원 간 다양한 네트워킹도 이어졌다.

한편 초격차 프로젝트는 10대 신산업 분야에서 딥테크 및 신산업 스타트업 1000개 이상을 육성하기 위해 민관 합동으로 2조원 이상 자금을 투입하는 5개년 프로젝트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스타트업은 향후 3년간 사업화자금(최대 6억원), R&D 자금(최대 5억원) 등 총 11억원의 자금을 받게 된다. 보증‧수출 부문에서도 이들 자금과 연계해 정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중기부는 올해 스타트업 270개사(신산업 스타트업 150개사, 딥테크 팁스 120개사)를 선정해 이들을 글로벌 유니콘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imye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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