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정상 만찬 맥주' 에비스 판매 2배↑…매일유업, 남몰래 웃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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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정상회담 만찬 맥주'로 화제가 된 일본 프리미엄 맥주 '에비스'(Yebisu)의 지난 3~4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두 배 뛰었다.
일본 언론은 지난 3월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윤 대통령이 애주가로서 에비스 맥주를 좋아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에비스 맥주는 지난 3월 한일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에비스 생맥주에 하이트진로의 진로 소주를 섞어 마시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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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삿포로맥주 합자회사 엠즈베버리지서 국내 유통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한일 정상회담 만찬 맥주'로 화제가 된 일본 프리미엄 맥주 '에비스'(Yebisu)의 지난 3~4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두 배 뛰었다.
일본 언론은 지난 3월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윤 대통령이 애주가로서 에비스 맥주를 좋아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번 판매량 증가는 한일 관계 회복으로 '노재팬'(일본제품 불매운동)에서 '예스 재팬'으로 시장 분위기가 전환하면서 최근 일본 맥주 소비 회복세가 가팔라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0일 에비스 맥주 수입사인 엠즈베버리지에 따르면 국내에서 에비스 맥주는 올해 3월과 4월 판매량이 전년 대비 약 100% 늘었다.
에비스 맥주는 지난 3월 한일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에비스 생맥주에 하이트진로의 진로 소주를 섞어 마시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일부 현지 언론은 한일정상회담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을 '주호(애주가)'로 소개하며 에비스 맥주를 마음에 들어 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엠즈베버리지 측은 최근 주류 소비 회복의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에비스 맥주 수입사 관계자는 "작년에 비해 에비스 맥주 뿐 만 아니라 일본 맥주 판매량이 전체적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에비스 맥주는 1890년 삿포로 맥주의 전신인 대일본맥주가 독일인 기술자 칼 카이저를 초빙해 양조한 맥주다. 1943년 일본에서 맥주 배급제가 실시되며 브랜드가 없어졌지만 1971년 부활했다.
1986년 패키지 디자인 변경과 생맥주 제품을 출시하며 큰 인기 몰이를 했으며 1988년 만화 '맛의 달인'에서 다뤄지며 프리미엄 맥주 시장에서 선두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에비스 열풍의 수혜 기업으론 매일유업이 꼽힌다. 매일유업의 주류 계열사 엠즈베버리지가 2017년부터 에비스 맥주를 공급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저출산 등으로 우유 사업 확대가 어려운 경영 환경에 놓이자 주류 뿐 아니라 외식(크리스탈제이드)·커피(폴바셋)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이종완 대표이사가 이끄는 엠즈베버리지는 매일유업과 일본 삿포로인터내셔널이 2011년 설립한 합자회사로 삿포로맥주 등을 함께 유통 중이다. 매일홀딩스가 지분 85%, 삿포로 맥주가 15%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최근 에비스 맥주를 비롯해 일본 맥주 수요가 다시 회복되는 추세다.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일본 맥주 수입액은 올해 1분기 기준 662만60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8.4% 증가했다.
특히 오는 7월 정식 판매를 앞두고 이달부터 사전 판매 중인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은 국내 대형마트·편의점 매장에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이른바 아사히 왕뚜껑 맥주로 불리는 이 제품은 캔 윗부분 전체를 열어 생맥주처럼 마실 수 있다.
아사히 맥주는 롯데그룹 계열 롯데아사히주류, 기린 맥주는 하이트진로가 각각 국내 수입·판매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d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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