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드는대로 무섭게 팔린다"…국내 화학업계 주목하는 아라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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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화학업계가 차세대 신소재 아라미드를 미래 신사업으로 점찍고 투자를 적극 이어가고 있다.
강철보다 5배 강하고 가벼우며, 500℃ 이상의 고열을 견디는 '슈퍼섬유' 아라미드는 생산하는 대로 팔리며 화학사들의 실적을 이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20억원을 투자해 구미공장에 아라미드 펄프 생산라인을 증설한다고 10일 밝혔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아라미드 경북 구미 공장은 연산 7500톤 규모 생산라인을 100% 가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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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화학업계가 차세대 신소재 아라미드를 미래 신사업으로 점찍고 투자를 적극 이어가고 있다. 강철보다 5배 강하고 가벼우며, 500℃ 이상의 고열을 견디는 '슈퍼섬유' 아라미드는 생산하는 대로 팔리며 화학사들의 실적을 이끈다. 업계는 과감한 투자로 물량확보에 나섰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20억원을 투자해 구미공장에 아라미드 펄프 생산라인을 증설한다고 10일 밝혔다. 내년 4분기 증설이 완료되면 기존 생산량을 포함해 총 3000t의 아라미드 펄프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아라미드는 가벼우면서도 높은 강도와 뛰어난 인장력을 지닌 소재다. 아로마틱 폴리아미드(Aromatic Polyamide)의 줄임말로, 아미드결합(-CONH-)이라 불리는 고분자 배열을 통해 강도를 높였다. 5mm 굵기 가는 실로도 2톤의 무게를 들어 올리고, 400~500℃ 고온에서도 타거나 녹지 않는다. 그래서 '슈퍼 섬유'라고도 불린다. 국내에서는 코오롱인더스트리, 효성첨단소재, 태광산업 등이 생산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55% 줄어든 289억원에 그치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아라미드에는 통 큰 투자를 결정했다. 미래 핵심 성장사업이란 판단에서다. 실제로 지난 1분기 아라미드는 전기차·5G통신 수요 증대에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며 매출을 뒷받침했다.
생산하는 족족 판매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아라미드 경북 구미 공장은 연산 7500톤 규모 생산라인을 100% 가동 중이다. 올해 하반기 추가 증설이 완료되면 원사 생산량은 지금의 두 배인 1만5000톤으로 늘어난다. 증설로 늘어난 원사도 이미 60%가 넘게 선판매됐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전기차용 브레이크 패드, 타이어 등 수요가 늘며 아라미드가 산업자재 부문의 실적을 이끌고 있다"며 "내부에선 아라미드 펄프 생산라인을 증설하면서 아라미드 원사 '더블 업'도 더 탄력을 받아 내년부터 본격적인 수익이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아라미드 시장은 5G 통신인프라 수요 증가와 함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다. 아라미드 섬유는 5G용 광케이블을 내부에서 지지해주는 보강재다. 또 다른 대형 수요처는 순수전기차다. 전기차는 일반 내연기관 자동차에 비해 무거우면서도 순간가속력이 높다. 고성능 프리미엄 타이어인 UHP(Ultra High Performance) 타이어 적용이 늘어난다. UHP 타이어에 적용하기 위한 아라미드 타이어코드 수요도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효성첨단소재도 지난 2021년 울산 아라미드 공장의 증설을 완료해 연산 1200톤 규모이던 생산능력을 연산 3700톤으로 확대했다. 방탄·방염복, 5G 광케이블, 자동차산업용 등에 활용되며 지난해 총매출의 3%를 차지했다. 올 1분기에도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평균판매단가(ASP)를 유지했다.
태광그룹 섬유·석유화학 계열사 태광산업 역시 아라미드 생산능력을 늘린다. 울산 화섬공장에 1450억원을 투자해 2025년까지 연산 3500톤을 증설해 총 5000톤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아라미드 시장에서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며 여기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높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이란 공감대가 있다"며 "앞으로도 수요에 맞춰 탄력적인 추가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세연 기자 2count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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