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퀴어축제’ 한달 앞 ‘워치 프라이드 에디션’ 공개...올해로 8년째
애플이 ‘성 소수자 인권의달(프라이드 먼스)’인 6월을 한 달 앞두고 이를 기념하기 위한 애플워치 페이스(시계화면)와 애플워치용 스포츠 밴드(시곗줄)의 ‘프라이드 에디션’을 10일 공개했다. 애플의 프라이드 에디션은 2015년 퀴어축제에 참가하는 애플 직원들을 위한 선물로 만들어졌다가, 이듬해부터 출시돼 올해로 8년째를 맞았다.
올해 프라이드 에디션 스포츠 밴드에는 흰색 바탕에 LGBTQ+(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트랜스젠더·퀴어 등)와 흑인·라틴계, HIV/에이즈 감염자 및 사망자 등을 의미하는 다양한 색의 작은 막대기(막대 스프링클) 문양을 넣었다. 여섯 개 무지개 색상(빨강·주황·노랑·초록·파랑·보라)은 전통적으로 성 소수자를 상징하고, 검은색과 갈색은 흑인·라틴계 공동체·HIV/에이즈 감염자 등을 뜻한다. 하늘색과 분홍색, 흰색은 트랜스젠더와 논바이너리(여성·남성 이분법을 거부하는 사람)를 의미한다.
애플은 “LGBTQ+ 커뮤니티에 속한 모든 구성원의 개성을 반영하여, 완벽하게 똑같은 무늬의 밴드는 하나도 없도록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프라이드 에디션 스포츠 밴드는 41㎜와 45㎜ 사이즈로 출시되며, 애플워치 시리즈 3 이후 모델과 호환된다. 5월23일부터 홈페이지(apple.com/kr) 또는 애플 스토어 앱을 통해 주문 가능하다. 5월24일부터는 애플 스토어 매장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은 6만5000원이다.
애플은 애플워치 페이스에도 같은 디자인을 적용했다. 사용자가 손목을 들어 움직이거나 시계 화면을 건드리면 화면 속 막대 스프링클 모양이 원을 그리며 움직인다. 애플은 다음 주부터 홈페이지(apple.com/kr) 등을 통해서 새로운 페이스를 내려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프라이드 먼스는 1969년 6월 미국 뉴욕의 스톤월 주점에서 성 소수자들이 경찰 단속과 체포에 맞서 ‘스톤월 항쟁’을 벌인 것을 기념해 만들어졌다. 매년 프라이드 먼스에 미국 뉴욕·샌프란시스코, 캐나다 토론토, 브라질 상파울루 등 전 세계 대도시에서 퀴어축제가 열린다.
이재덕 기자 du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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