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더 보험료 15% 낮춘다…배달서비스 공제조합 설립 인가

박기현 기자 김도엽 기자 2023. 5. 1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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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라이더들의 유상운송 보험료 부담을 덜고자 추진된 배달서비스 공제조합의 설립이 인가됐다.

조합은 올해 4분기 중으로 사업개시승인을 받은 뒤 본격적으로 공제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11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 9일 배달서비스 공제조합의 설립을 인가했다.

이에 국토부는 지난해 2월부터 보험료 부담을 줄이고자 우아한형제들, 쿠팡이츠, 바로고, 매쉬코리아 등 배송대행 주요 9개 업체와 함께 공제조합 설립을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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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공제조합 설립 인가…"5년 내 자립 가능"
3분기 사업개시승인 신청…4분기 서비스 개시
26일 서울 시내에서 배달기사가 물품을 배달하고 있다. 2023.1.2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김도엽 기자 = 배달 라이더들의 유상운송 보험료 부담을 덜고자 추진된 배달서비스 공제조합의 설립이 인가됐다. 조합은 올해 4분기 중으로 사업개시승인을 받은 뒤 본격적으로 공제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11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 9일 배달서비스 공제조합의 설립을 인가했다. 국토부는 조합이 설립을 신청할 당시 제출한 5개년 사업계획을 연구용역을 통해 검토한 결과 이 기간 안에 자립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설립 인가를 결정했다.

배달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 급성장했다. 온라인 음식서비스 매출은 2018년 5조2000억원에서 2021년 25조7000억원으로 5배 가까이 늘었다.

그러나 종사 환경이 열악해 배달라이더 사망 사고 등 산업재해가 빈발하면서 여러 취약점이 노출됐지만 높은 보험료로 인해 배달라이더의 유상운송 보험의 가입률은 저조한 실정이었다. 유상운송 보험료의 평균은 2021년 말 기준 연 237만원으로, 가정용 보험료의 약 11배에 달했다. 전체 배달기사를 20만명으로 추산하면 가입대수는 6만4000대에 불과해 가입률은 32%에 그쳤다.

이에 국토부는 지난해 2월부터 보험료 부담을 줄이고자 우아한형제들, 쿠팡이츠, 바로고, 매쉬코리아 등 배송대행 주요 9개 업체와 함께 공제조합 설립을 추진했다.

조합은 지난해 10월 공제조합 창립총회를 개최했고 최근에는 100억원 규모의 본출자 금액을 확정했다. 지난달 개시된 본 출자는 7월, 12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이뤄진다. 다만 일부 분리형 플랫폼은 자금 사정 등을 고려해 내년 11월까지 납부하도록 했다.

조합 관계자는 "공제조합 설립 소식이 나오자 그간 앓는 소리를 냈던 민간 보험사들이 보험료를 낮추고 있다"며 "벌써부터 메기 효과는 확실하게 발생한 것"이라고 전했다.

향후 조합은 이번 설립인가에 따른 법인 등기를 마치고 조합 시스템 구축과 상품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예정이다. 상품의 가격은 민간 보험사보다 15% 낮게 책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조합은 과거 인력 중심의 운영에서 벗어나 오픈 플랫폼을 통한 인공지능(AI) 챗봇 상담 등을 통한 24시간 지원 등 국내 최초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형태의 공제가입 플랫폼을 만들어 인건비를 절감한다. 올해 3분기 중에는 사업개시승인을 신청한 뒤 4분기 중 승인받을 계획이다.

또 조합은 국토부의 지원 하에 운행정보 기록장치와 연동해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상품 개발 등을 통해 라이더의 교통법규 준수율도 제고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5년 안에 자립이 가능하다고 판단해서 설립인가를 내준 것"이라며 "상품 종류나 보험료율은 사업개시승인 단계에서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master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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