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가 그 나이에 사우디 가는 건 묘지 가는 꼴"…父,알힐랄 이적 '정면부인'→바르사선배 '결사반대'

윤진만 2023. 5. 1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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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바르셀로나 선배가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6·파리생제르맹)가 사우디아라비아로 진출하면 안된다고 강한 목소리로 반대했다.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1970년대 바르셀로나에서 공격수로 활약한 후안 카를로스 에레디아(71)는 메시의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알힐랄 이적설이 불거진 10일(한국시각), 라디오 '수페르 데포르티보'와 인터뷰에서 "그 나이에 아라비아(사우디)로 가는 것은 축구 묘지에 가는 것과 같다. 선수의 경력은 거기서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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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대표팀 친선전차 사우디 리야드를 찾은 메시. AFP연합뉴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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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FC바르셀로나 선배가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6·파리생제르맹)가 사우디아라비아로 진출하면 안된다고 강한 목소리로 반대했다.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1970년대 바르셀로나에서 공격수로 활약한 후안 카를로스 에레디아(71)는 메시의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알힐랄 이적설이 불거진 10일(한국시각), 라디오 '수페르 데포르티보'와 인터뷰에서 "그 나이에 아라비아(사우디)로 가는 것은 축구 묘지에 가는 것과 같다. 선수의 경력은 거기서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에레디아는 "바르셀로나로 복귀할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 메시는 35살이다. 다른 팀에선 2년 정도 더 뛰겠지만, 바르셀로나에선 5년 머물 수 있다. 바르셀로나는 메시가 등번호 10번 유니폼을 입고 완장을 달고 뛸 수 있는 유일한 팀"이라고 알힐랄행을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한편, 2년만의 바르셀로나 복귀를 적극 추천했다.

에레디아는 "이제 PSG는 메시를 모욕하고 있다"며 "바르셀로나에선 몇 차례 드리블만 해도 관중들은 박수를 보낼 것"이라며 후배가 남은 커리어 동안 바르셀로나에서 '행복축구'를 하길 바랐다.

지난 9일, 글로벌 통신사 'AFP'는 메시의 알릴할 이적을 긴급 타전했다. 메시가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는 내용이다. 이 보도를 전 세계 주요 외신이 전하면서 메시의 알힐랄행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다. 외신이 보도한 추정 연봉은 5억유로(약 7260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곧바로 메시의 부친이자 에이전트인 호르헤 메시가 공식 성명을 내고 "아직 어떤 클럽과도 계약하지 않았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구두로라도 어느 팀과 약속하지 않을 것"이라고 아들의 알힐랄 확정설을 정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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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BBC'는 메시가 올시즌을 끝으로 PSG와 결별한다고 보도했다. 이미 수주 전 호르헤 메시가 PSG 수뇌부에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을 계획을 전달했다고 했다. 메시는 2021년 바르셀로나를 떠나 PSG와 1년 옵션이 포함된 2년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메시의 알힐랄행이 불거진 배경에는 '무단 훈련 불참'건이 있다. 메시는 지난달 30일 로리앙전(1대3) 다음 날 가족과 함께 미리 계획된 사우디아라비아 여행을 떠났다. 구단은 메시가 훈련에 무단으로 불참했다며 2주간 활동 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에 따라 메시는 리그앙 잔여 5경기 중 2경기에 뛸 수 없게 됐다.

메시는 즉각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채널을 통해 83개 단어를 사용한 38초짜리 사과 영상을 올렸다. 메시는 "팀 동료와 구단에 사과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팀이 지난 몇 주 동안 그랬던 것처럼 경기 후 하루 쉬는 줄 알았다. 계획된 여행이라 취소할 수 없었다. 내가 한 행동에 사과하고 싶다. 구단의 결정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이에 PSG가 '징계 감면'으로 응답했다. 훈련에 참여하고 경기에는 출전할 수 있도록 했지만 2주치 감봉 징계는 유지하는 선에서 정리했다.

PSG의 징계 감면 결정 이후에 곧바로 알힐랄 이적 확정설이 떠올랐다. 부친의 공식 성명서를 뜯어보면 '당장 계약하지 않았다'고 했을뿐, 알힐랄로 절대 가지 않는다는 내용은 없다. PSG와 남은 계약을 존중한 뒤, 새로운 팀을 찾는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보인다.

메시는 알힐랄뿐 아니라 '유럽 친정' 바르셀로나, 데이비드 베컴 구단주가 운영하는 미국 인터 마이애미와 연결되고 있다. 바르셀로나가 재정난을 안고 있어 메시 복귀가 쉽지 않다는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메시는 9일 훈련장에 복귀해 14일 아작시오전을 준비하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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