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세’ 이순재, 최고령 연극 배우의 마지막 ‘리어왕’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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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고령 연극 배우 이순재가 자신의 마지막 '리어왕'을 관객에게 선보인다.
윤완석 총괄프로듀서는 "12년전 서울대학교 연극회 선배인 이순재와 관악극회를 창단했다. 다른 상업극단이 하지 않는 세계 명작 고전을 한국 관객에게 선보이겠다는 목표였다"면서 "2021년에 이순재가 '리어왕'을 올리고 싶다고 의사를 밝혔고, 관악극회의 '백미'가 되지 않을까 싶어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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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SNU 장학빌딩에서 연극 ‘리어왕’ 프레스 연습실 공개 행사가 열렸다. 윤완석 총괄프로듀서, 김시번 연출을 비롯한 배우진이 참석했다.
연극 ‘리어왕’은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최고의 수작으로 꼽히는 작품으로, 기원전 8세기 고대 브리튼 왕국을 배경으로 한다. 2년만에 재연으로 돌아왔다.
윤완석 총괄프로듀서는 “12년전 서울대학교 연극회 선배인 이순재와 관악극회를 창단했다. 다른 상업극단이 하지 않는 세계 명작 고전을 한국 관객에게 선보이겠다는 목표였다”면서 “2021년에 이순재가 ‘리어왕’을 올리고 싶다고 의사를 밝혔고, 관악극회의 ‘백미’가 되지 않을까 싶어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재연 이유에 대해서 “3시간 30분 짜리 정통 ‘리어왕’을 더 많은 분들에게 보여드리기 위해서 재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리어왕’ 연출을 맡은 김시번 연출은 “‘리어왕’은 셰익스피어 비극의 최고봉이다. 이렇게 빨리 ‘리어왕’ 연출을 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 연출은 “연출적으로 세 가지 주안점을 뒀다. 먼저 기원 전 8세기를 무대 위에 최대한 구현하려고 했다. 중세나 르네상스 분위기가 아니라 고대의 분위기를 보여주려 했다. 또, 셰익스피어의 연극은 ‘대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번역투나 생경한 어휘를 다듬어 손질해서 최대한 잘 들리도록 하려고 했다. 마지막으로는 전투, 결투 등 스펙터클한 장면을 준비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순재는 “2년 전에 ‘리어왕’을 선보였다. 당시 걱정이 많았다. 의외로 관객이 성원을 해줘서 위기를 넘겼다”면서 “고전이라는 것은 한 번, 두 번, 세 번이 다르다. 숨이었는 문학과 철학을 찾아낼 수 있다. 문학적 진수를 전달하기 위해서 다시 공연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나이로 보지면 거의 마지막 ‘리어왕’이다. 최근에는 대사 외우기도 쉽지 않다. 오리지널 그대로 올리기엔 체력적으로도 이번에 마지막이 아닐까 싶다. 만약에 공연 중 대사를 잊어버리면 정말 큰일이다”라며 “이번에 젊은 참구들과 함께 더욱 알찬 무대를 만들고자 했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윤 총괄프로듀서는 ”곧 아흔을 앞두고 있는 이순재는 한국 연극 사상 최고령의 연극 배우다. 특히 주요한 역할을 맡은 연극 배우는 국내에도 없었고, 세계적으로도 없었다“며 ”이번 공연을 마친 후에 기네스북 신청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이순재는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순재 외에도 탄탄한 연기력를 지닌 관록의 배우들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리어왕의 첫째 딸 고너릴 역은 권민중이 맡는다. 둘째 딸 리건 역은 초연과 앙코르 공연에 참여한 서송희가 연기한다. 셋째 딸 코딜리아 역에는 지주연이 캐스팅됐다. 지주연은 초연 당시 고너릴 역으로 출연했다. 이들 외에도 임대일, 염인섭, 김현균, 김선혁, 박재민 등이 출연한다.
연극 ‘리어왕’은 오는 6월 1일부터 18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LG 시그니처홀에서 공연된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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