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LNG전용선 도입…“천연가스 가치사슬 강화”

174K 큐빅미터급 LNG선 도입
국내서 반나절 쓸 수 있는 양 수
포스코인터 “에너지 안보에도 기여”

에이치라인해운의 운영 선박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액화천연가스(LNG) 전용 선박을 도입한다. 자체적으로 LNG선을 운용해 생산·저장·발전에 이르는 천연가스 가치사슬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10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74K 큐빅미터급 LNG선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선박으로는 대한민국 국민이 반나절 동안 쓸 수 있는 LNG를 수송할 수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에이치라인해운과 장기용선 계약을 맺으면서 LNG선을 확보하게 됐다.

오는 10월부터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를 시작할 계획이다. LNG선은 2025년 상반기에 포스코인터내셔널에 인도된다. 이를 통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LNG 생산·저장·발전에 이르는 가치사슬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LNG선은 트레이딩용 천연가스 조달에 활용된다. 2026년부터는 20년간 국내 수급과 트레이딩용으로 도입할 북미산 셰일가스 40만t 운송에도 쓰일 예정이다. 아울러 LNG선을 추가 확보해 외국계 회사가 과점하고 있는 LNG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LNG전용선은 총 34척이다. 대부분 한국가스공사가 운영 중이며 민간 LNG사에서는 SK E&S가 전용 선박을 운용하고 있다. 이번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LNG 전용선을 마련하면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측은 “LNG 가치사슬 완성과 함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실마리를 마련했다”며 “LNG선으로 도입할 북미산 셰일가스는 에너지 안보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30년까지 시가총액을 6배 늘리겠다며 에너지 사업 부문을 키워나가겠다는 비전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