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에 니콜라 부리오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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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 열리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으로 비평가이자 큐레이터인 니콜라 부리오(Nicolas Bourriaud·사진)가 선임됐다.
는 국제 무대에서 해박한 미술 이론과 뛰어난 전시 기획으로 주목받고 있는 니콜라 부리오를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으로 선임했다고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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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리오 예술감독 선임은 창설 30주년에 열리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가 비엔날레 본연의 미술 담론 형성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 아래 진행됐다. 재단 측은 창설 30주년을 맞아 동시대 사회 전반 현상을 진단하면서 미래지향적인 문화 담론과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미술 기획자를 물색해왔다. 부리오는 인류가 고민하는 주제를 깊고 원숙하게 풀어낼 수 있는 탄탄한 이론적 토대를 지닌데다, 기획력과 실행력을 겸비한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부리오는 ‘관계의 미학’(1998), ‘포스트프로덕션’(2002), ‘래디컨트’(2009), ‘포용: 자본세의 미학’(2020) 등 저서를 통해 미디어와 네트워크 등 기술 발전과 맞물려 상호 인간적인 관계와 커뮤니케이션 영역에 기반을 둔 예술 실험과 실천 유형들을 집요하게 탐구, 정립해왔다. 특히 ‘관계의 미학’ 이론은 동시대 미술 영역에서 ‘관계’, ‘매개’, ‘참여’, ‘상호작용’ 등의 현상을 규정짓는 주요한 개념으로 회자 된 바 있다.
부리오의 예술에 대한 철학과 미술 언어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전시 기획에 반영되어 인간과 자연, 인간과 비인간, 기술, 생태, 사회 시스템, 예술과 현실 등 우리를 둘러싼 공간에 대해 탐구하는 담론 지향적인 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리오는 2009년 테이트트리엔날레, 2014년 타이페이비엔날레, 2019년 이스탄불비엔날레 등 대규모 전시를 기획하면서 이론적 토대와 실행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1999년 팔레 드 도쿄를 공동 설립하고 2006년까지 공동 디렉터를 맡았으며 2007∼2010년 테이트 브리튼의 굴벤 키언 큐레이터로 재직한 바 있다. 작년에는 부리오가 2022년에 시작한 국제 큐레이터 조합 래디컨츠 활동의 일환으로 베니스의 팔라초 볼라니에서 ‘행성 B. 기후변화와 새로운 숭고함’이라는 그룹전을 기획하기도 했다.
그는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비엔날레이자 세계적 예술 행사 가운데 하나인 광주비엔날레에 기여하게 되어 크나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더우기 30주년을 맞아 기대감 또한 증폭 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부리오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를 통해 이전 비엔날레나 최근 대규모 국제 전시들과는 다른 방향을 제시하려는 포부를 드러냈다.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전시는 보편적이면서 겉보기에는 단순한 주제인 공간과의 관계를 다룰 것이지만, 기후변화, 페미니즘, 탈식민지주의, 지구 미래 등 인류의 공통된 문제를 공간의 재창조와 재정의를 통해 표출할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간단하 지 않을 것”이라며 “영화처럼 구성해 관객을 다양한 ‘장면’으로 인도하고, 광주 전역을 예술가들의 협업 공간으로 발굴하여 광주라는 도시 자체를 활성화 하겠다”고 설명했다.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동시대를 대표하는 기획자 니콜라 부리오가 선정됨에 따라 창설 30주년을 맞은 제15회 광주비엔날레가 세계 문화사에 한 획을 긋는 역사적인 전시를 펼쳐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신성 선임기자 sskim6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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