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삭감할 때는 언제고~" 논산시의회 5천만원 들여 해외연수 '눈총'

이병렬 2023. 5. 1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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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논산 지역사회가 시의회의 추경 예산안 90억 삭감으로 들끓고 있는 가운데 일부 논산시의원들이 관광성 해외연수에 나서 시민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논산시의회가 추경 예산안 중 민생 예산이 아닌 선심성, 일회성, 불필요한 예산이라는 이유를 들어 90억 7400만 원을 삭감해 지역사회가 들꾾고 있는 가운데 해외연수를 강행한 것이어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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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 예산안 90억 삭감 논란 속 여야 시의원 6명 말레이시아, 싱가폴 연수

논산시의회 전경 /더팩트DB

[더팩트 | 논산=이병렬 기자] 충남 논산 지역사회가 시의회의 추경 예산안 90억 삭감으로 들끓고 있는 가운데 일부 논산시의원들이 관광성 해외연수에 나서 시민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논산시의회는 5000만 원을 들여 선진 국가의 주요 정책 운용 실태 및 도시 기반시설등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6일간의 일정으로 말레이시아와 싱가폴 등으로 해외연수를 떠났다.

해외연수를 간 시의원은 민주당 소속 서승필·민병춘·조용훈·윤금숙 의원과 국민의힘 소속 김남충·이상구 의원 등 6명이다. 이 의원은 추경 예산 심의를 보이콧해 의원 본연의 직분을 소홀히 했다는 비판 속에 해외연수를 떠나 물의를 빚고 있다.

논산시의회가 추경 예산안 중 민생 예산이 아닌 선심성, 일회성, 불필요한 예산이라는 이유를 들어 90억 7400만 원을 삭감해 지역사회가 들꾾고 있는 가운데 해외연수를 강행한 것이어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더욱이 연수 일정 중에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라는 관광지 방문이 포함돼 있어 시민들이 고금리·고물가로 고통받는 상황은 아랑곳하지 않고 연수를 빌미로 해외여행을 간 것이 아니냐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

한 시민은 "이번 추경에 도비가 포함된 예산도 불필요한 예산이라며 전액 삭감해놓고 세금으로 해외연수를 가는 것은 꼭 필요한 예산이냐"고 꼬집었다.

또 다른 시민은 "말레이시아가 선진지인지 묻고 싶다"며 "해외 관광이지 무슨 연수냐? 뭘 보고 배워오는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장진호 의원은 "올해 초 계획한 이번 해외연수에 참여하기로 했지만 이번 추경 심의 예결위원장으로서 예산 삭감에 데힌 책임을 지고 블참했다"며 "위약금은 출장비 정산이 되면 개인 사비로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서원 의장은 "이번 연수는 올해 초에 계획한 것으로 지난 4월 공무국외 출장 심사위원회를 열었다"며 "해외연수 취소도 고민했지만 해당 국가에서 시의원들이 의회와 국회 방문 등에 맞춰 일정을 조율한 상항이라 취소가 어려워 부득이 일부 의원들만 연수를 가게 됐다"고 말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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