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에 AI 적용했더니 잔반 뚝…학생별 맞춤 진단도 [인공지능 기획 6편]
[EBS 뉴스12]
인공지능 기술이라고 하면, 학교에서는 주로 보조교사로서 역할을 떠올리기 쉬운데요.
학교 급식이 인공지능 기술과 만나 학생들의 건강과 환경까지 챙기는 곳이 있습니다.
현장을 송성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고양시의 한 초등학교.
점심식사를 마친 학생들이 자신의 식판을 기계에 대고 사진을 찍습니다.
"스캔이 완료되었습니다."
처음 받았을 때 한번, 버릴 때 한번.
500만 건 이상의 음식 정보를 학습한 인공지능이 음식의 종류와 부피를 인식합니다.
배식량과 잔반을 비교해서 학생들이 얼마나 음식을 먹었는지 분석하는 겁니다.
이렇게 모인 데이터로 영양교사는, 학생들이 얼마나 반찬들을 먹었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조우상 영양교사 / 고양 오금초등학교
"안 먹는 메뉴 같은 경우는 조리 방법을 바꾸든가 아니면 너무 안 먹는 레시피가 있다 그러면 제거도 하고 다른 것으로 바꾸기도 하는 거죠."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한 이후 실제 이 학교는 음식물 쓰레기를 연평균 60% 넘게 줄일 수 있었습니다.
얼굴을 인식한 고학년 학생들에겐 매달 집으로 개인별 분석정보가 전해져 식습관 개선에도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류세 5학년 / 경기 고양오금초등학교
"(부모님이) 채소를 좀 더 많이 먹는 게 좋다고 얘기하셔서 좀 더 채소를 많이 먹게 되는 것 같아요."
이 기술은 전국 학교와 유치원 등 100여 곳에 도입돼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있습니다.
한해 500명당 약 15톤의 탄소를 줄이는 효과가 있는데, 소나무 2천 그루가 흡수하는 양과 맞먹는다는 것이 업체의 설명입니다.
인터뷰: 고영곤 마케팅 리더 / 누비랩
"학교 같은 경우는 주로 학생들의 식습관 형성을 하고 잔반 저감을 통해서 환경을 보호하는 캠페인을 진행하시는데 학생들의 참여를 통해서 인식을 개선하고 잔반을 저감하는 효과를 달성했습니다."
환경과 건강까지 생각하는 인공지능 기술.
학습뿐 아니라 학교 생활 전반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EBS뉴스 송성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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