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 결국 폐지…후원금 기지재단에 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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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비엔날레 재단은 10일 올해 광주비엔날레에서 처음 제정된 '박서보 예술상'을 폐지한다고 밝혔다.
재단은 최근 제기된 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 폐지 의견과 관련해 그동안 예술상의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해 미술계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을뿐만 아니라 기지재단 측과도 협의를 지속했다고 밝혔다.
박서보 예술상이 폐지됨에 따라 올해 박서보 예술상 시상금 10만달러를 제외한 나머지 후원금은 기지재단에 반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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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광주비엔날레 재단은 10일 올해 광주비엔날레에서 처음 제정된 '박서보 예술상'을 폐지한다고 밝혔다.
재단은 이날 제186차 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재단은 최근 제기된 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 폐지 의견과 관련해 그동안 예술상의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해 미술계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을뿐만 아니라 기지재단 측과도 협의를 지속했다고 밝혔다.
재단은 박서보 화백의 후배 예술가들을 지원하려는 취지에 공감해 제정한 이 상이 폐지됨에 따라 향후 각계의 의견을 들어 시상 제도를 보다 발전적으로 강구해 나갈 계획이다.
박서보 예술상이 폐지됨에 따라 올해 박서보 예술상 시상금 10만달러를 제외한 나머지 후원금은 기지재단에 반환된다.
앞서 민족미술인협회광주지회를 비롯한 예술인과 시민사회로 구성된 광주비엔날레 박서보예술상 폐지를 위한 시민모임은 입장문을 내고 "광주시민을 배반하고 광주정신과 광주비엔날레의 정체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박서보예술상을 즉각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올해 제14회 광주비엔날레에 처음 등장한 '박서보예술상'을 광주비엔날레의 창립 정신과 무관할 뿐만 아니라 역사의식과 시대정신에 역행하는 참사라고 규정했다.
시민모임은 "화가 박서보는 1960~70년대 모더니즘 미술의 상징"이라면서도 "그는 1960년 4·19혁명에 침묵하고 5·16군부정권에 순응했으며, 1970년대 박정희 군사독재정권이 만든 유신정권 관변미술계의 수장이었다, 모더니즘 계열의 미술권력자로서 박서보는 1980년대 민주화운동을 외면하고 개인의 출세와 영달을 위해 살아왔다"고 주장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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