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켄밀러 "美, 2분기 침체 임박…은행 불안에 경착륙"

신기림 기자 2023. 5. 1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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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69)가 미국 경제에 대해 침체 직전이라며 경착륙을 경고했다.

드러켄밀러는 9일(현지시간) 손투자콘퍼런스에서 올해 2분기 어느 시점이 되면 침체가 발생할 것이라며 이전 예상보다 더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면 구리, 주택산업, 생명공학 기업, 인공지능이 최대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드러켄밀러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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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끝나면 구리, 주택, 생명공학, 인공지능 최대 수혜
스탠리 드러켄밀러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69)가 미국 경제에 대해 침체 직전이라며 경착륙을 경고했다.

드러켄밀러는 9일(현지시간) 손투자콘퍼런스에서 올해 2분기 어느 시점이 되면 침체가 발생할 것이라며 이전 예상보다 더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소매판매가 감소하고 지역 은행들이 잇따라 파산하는 등 다양한 변수들로 인해 침체 도래 시점을 앞당겼다고 그는 설명했다.

드러켄밀러는 "2008년 (금융위기)보다 더 나빠질 것이라고 예측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진짜 진짜 나쁜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지 않는 것은 훌륭한 위험 관리자로서는 순진한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경제 경착륙에 대해 실업률이 5%가 넘고 기업이익이 20% 이상 급감하며 파산이 늘어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의 자금을 관리했던 드러켄밀러는 지금 경제를 예측하기 어려운 시기지만 투자 아이디어와 관련해 "팻 피치(fat pitches, 타자가 좋은 공이 오기를 기다리는 것)"할 만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주식포트폴리오에 대해 순매수 혹은 순매도는 없다며 주식 헤지펀드를 보수적으로 운용할 것을 조언했다.

드러켄밀러는 "앞으로 몇 년 동안 믿을 수 없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산업 간 분산이 심하기 때문에 기회가 나타날 때까지 자본을 아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 국채에 대해 금리를 감안한 위치를 감안할 때 "고려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달러를 매도하지만 "대규모" 포지션은 아니며 금과 은을 보유한다고 그는 밝혔다.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면 구리, 주택산업, 생명공학 기업, 인공지능이 최대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드러켄밀러는 전망했다.

그는 "AI가 매우 현실적이며 인터넷만큼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AI 덕분에 1000억달러 규모의 기업이 탄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완화적 재정 통화정책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재확인했다. 드러켄밀러는 정부가 이전 경제 주기에 비해 재량권이 부족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모든 총알을 낭비해버렸다"며 "(정부) 지출을 삭감할 필요가 없다는 것은 거짓말이고 환상에 불과하다. 문제는 지금 삭감하거나 아니면 나중에 삭감하는 것이다. 나중에 삭감하면 훨씬 더 많은 비용이 들 것"이라고 비난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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