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한파인데…청주 아파트 경쟁률 '세자릿수' 예상, 왜?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 투시도 /사진=신영

충북 청주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에 분양 아파트인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 1순위 청약 경쟁률이 세자릿수를 기록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수도권과 가깝고 직주근접이 가능한 입지에 분양가도 저렴해 청주 내 이사수요와 투자수요가 몰리면서다.

1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단지가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특별공급을 진행한 결과 565가구 모집에 4711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이 8.3대 1에 달했다. 분양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서울이나 수도권이 아닌 지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보기 드문 경쟁률이다.

수요가 가장 많이 몰린 특별공급 유형은 생애최초로, 청약 접수 건수가 974건이었다. 생애최초 공급 물량은 92가구로 경쟁률은 10대 1에 이른다. 신혼부부 특별공급 물량은 88가구로 658명이 접수해 7.4대 1, 다자녀 가구의 경우 103가구 모집에 169명이 신청해 1.6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 단지에 수요가 몰리는 배경에는 직주근접이란 입지적 장점이 꼽힌다. 단지가 들어서는 충북 청주시 흥덕구 일대 청주 테크노폴리스는 약 380만㎡ 규모의 산업단지로 기업체와 함께 주거시설, 상업시설, 관공서, 학교 등 주거 생활에 필요한 시설이 체계적으로 조성되는 자족 도시다. 이미 SK하이닉스, LG생활건강 등 대기업이 입주해 있고 인근에 청주일반산업단지와 청주 넥스트폴리스 등이 예정돼 있어 미래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게다가 청주는 수도권과 가까워 수도권으로 출퇴근이 가능한 지역으로 묶인다.

분양가도 합리적이다. 단지 분양가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3.3㎡당 1160만원 수준이다. 최고가 기준 전용 84㎡ 분양가는 4억1100만~4억1700만원, 전용 111㎡는 5억5700만~5억6000만원, 전용 130㎡는 6억5700만~6억6300만원으로 책정됐다.

분양가는 집값 하락 영향을 받은 인근 단지 시세보다 저렴하다. 인근 청주테크노폴리스 푸르지오 전용 84㎡는 2021년 말 5억9500만원에 거래되며 6억원을 넘보다 지난해 말 4억2000만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가격이 소폭 올라 최근 실거래가가 4억7300만~4억8000만원이다. 분양가가 시세보다 6000만원가량 저렴하다.

게다가 청주는 신영지웰에 대한 선호도도 높은 편이다. 신영이 2010년 준공한 신영지웰시티1차는 청주 대장 아파트로 꼽힌다.

청주 내 새 아파트 이사 수요와 함께 수도권에서 이주 수요, 투자 수요 등이 겹치면서 업계에서는 단지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이 세자릿수를 기록할 거란 예측이 나온다. 1순위 청약은 이날 진행되며 공급 규모는 469가구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단지는 청주 테크노폴리스 내에서도 가장 북쪽에 위치해 수도권과 가깝고, 직주근접이 가능해 가장 입지가 좋다"며 "1순위 청약에 2만명이 몰려 최고 경쟁률이 세자릿수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단지는 충북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 산4-2번지 일대에 지하 2층~지상 최고 49층, 아파트 1034가구와 오피스텔 234실 규모다. 전용면적은 아파트가 84~130㎡, 오피스텔은 108㎡로 구성된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