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경력 모두 가짜, 끔찍한 거짓말쟁이”... 산토스 美의원 결국 법정 선다
허위 경력 논란과 선거자금 유용 등 비리 의혹에 휩싸인 조지 산토스(35) 미국 연방 하원의원(뉴욕)이 결국 재판에 넘겨졌다고 CNN 등이 10일 보도했다.
공화당 의원인 산토스는 미 연방 검찰의 기소에 따라 이날 뉴욕 동부연방지방법원에 출두했다. 미 연방수사국(FBI) 등은 최근 선거자금 유용 등 산토스 의원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두고 수사를 벌여왔다. 산토스의 혐의는 돈세탁, 공적자금 유용, 거짓 증언, 금융 사기 등 총 13개다.
브라질 이민자 2세 출신인 산토스는 작년 11월 중간선거에서 뉴욕주 연방하원 3선거구에서 초선 의원으로 당선됐다. 당선 이후 산토스는 경력 날조 의혹 등으로 연일 구설에 올랐다. 뉴욕시 공립대인 명문 바루크대 학사, 뉴욕대 석사 출신이라는 그의 설명과 달리 대학을 나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고, 골드만삭스 시티그룹 근무 등 월가 대형 은행 근무 경력도 허위로 밝혀졌다. 브로드웨이에서 스파이더맨 뮤지컬을 연출했지만 흥행하지 못했다는 주장 등도 진실 공방에 휩싸였다.
이외에도 그는 브라질 현지 사기 행각에 연루된 의혹으로 브라질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랐다. 최근에는 선거자금을 사적인 용도로 유용한 의혹으로 미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그는 지난 2월 BBC 인터뷰에서 “나는 끔찍한 거짓말쟁이였다”며 학력과 재산을 꾸며낸 점은 인정했지만, 선거 자금 유용 등 다른 범죄 혐의에 대해선 일관되게 부인해왔다. 민주당은 물론이고 공화당 내부에서도 사퇴 압박이 제기됐다.
산토스 의원은 이번 기소에도 하원의원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CNN은 보도했다. 미 연방 헌법은 반역 행위를 범하지 않는 이상 의원의 직무 수행을 막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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