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빈→이솜, 색다른 디스토피아물 ‘택배기사’가 온다 [종합]

유수연 2023. 5. 10. 15:1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박준형 기자]

[OSEN=유수연 기자] 강렬한 디스토피아물 넷플릭스 시리즈 ‘택배기사’가 공개를 앞뒀다.

10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프로보크 서울에서는 넷플릭스 시리즈 ‘택배기사’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김우빈, 송승헌, 강유석, 이솜, 조의석 감독이 참석했다.

‘택배기사’는 극심한 대기 오염으로 산소호흡기 없이는 살 수 없는 미래의 한반도, 전설의 택배기사 ‘5-8’(김우빈 분)과 난민 ‘사월’(강유석 분)이 새로운 세상을 지배하는 천명그룹에 맞서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연출을 맡게 된 조의석 감독은 “원작 웹툰을 봤을 때부터 택배 기사가 산소와 생필품을 배달한다는 근 미래의 설정과 세계관이 마음에 들었다. 이후 원작 작가님과 이야기했는데, 흔쾌히 허락을 해주셔서 각색을 하며 재미있는 글을 쓰게 되었다. 세계관은 그대로 가져왔고, 원작이 워낙 방대하고 캐릭터가 많다보니 압축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인물을 만들기도 했다. 작가님께서 ‘편하게 각색하라’고 해주셔서 자유롭게 각색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배우들은 거의 블루스크린에서 촬영했고, 그러다 보니 CG에 굉장이 많은 공과 시간을 들여서 완성했다.  황폐화된 도시의 모습이 굉장히 만족스러워서 고생하신 CG팀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OSEN=박준형 기자]

영화 ‘마스터’, ‘감시자들’ 등의 영화를 연출해왔던 조의석 감독은 첫 시리즈물 연출 소감에 대해 “‘택배기사’의 에피소드가 총 6개인데, 영화를 두편 찍는거 같은 에너지가 소모되더라. 아무래도 첫 도전이다 보니 잘 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액션신들을 만들고 하는 과정이 재밌긴했지만, 배우분들이 굉장히 고생을 하셨다. 이외에도 많은 분들의 노고로 좋은 영화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작품 속에서는 5-8은 디스토피아에 살면서 유토피아를 꿈꾸는 캐릭터다. 저 역시 세상 사람들이 모두 평등하고 행복하게 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서 작품에 녹아 있지 않을까 싶다”고 귀띔했다.

'택배기사'는 사막화 된 한국을 배경으로 한 ‘디스토피아’ 혹은 ‘포스트 아포칼립스’ 물로 영화 ‘매드맥스’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또한 최근 넷플릭스에는 근 미래의 비극적인 상황을 배경으로 한 작품인 ‘정이’, ‘사냥의 시간’ 등 다수의 작품이 나온바 있다. ‘택배기사’만이 가지고 있는 차별점에 대해 조 감독은 “시리즈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매드맥’스와는 다른 결을 가지고 있는 이야기다. 몇몇 장면을 보면 기시감이 느껴지실 수 있겠지만, 다른 이야기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라며 “넷플릭스에 비슷한 세계관을 다룬 ‘정이’, ‘사냥의 시간’ 등 작품이 많기도 하지만, ‘택배기사’가 조금 더 엔터테인하지 않을까 싶다. 다양한 희노애락이 있고, 액션도 있고, 캐릭터의 매력이 돋보이는 게 차이점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택배기사 랭킹 1위 ‘5-8’역을 맡은 김우빈은 출연 계기에 대해 “사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모두 마스크를 다 쓰고 지내지 않았나. 그래서 대본을 보면서 어쩌면 이런 일이 미래에 일어날 수 있겠다 싶어 이야기가 궁금했고, 다양한 캐릭터가 나오다보니 흥미가 느껴졌다. 특히나 제가 맡은 ‘5-8’이라는 인물이 궁금했다”라며 “또한 조 감독님과 ‘마스터’를 함께했을 때 즐거웠던 기억이 있어서 (출연 결정에 있어) 감독님에 대한 믿음이 큰 역할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OSEN=박준형 기자]

드라마 ‘화이트 크리스마스'(2011)로 데뷔한 김우빈은 당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이솜과 오랜만에 이번 작품으로 재회하게 됐다. 이에 김우빈은  "이솜 씨와 데뷔작을 함께 한 후 굉장히 오랜만에 촬영 현장에서 만났다.’ 택배기사' 첫 촬영도 이솜 씨와 함께 했는데, 제가 알고 있던 사랑스럽기만 한 모습이 아니라 강렬하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이더라. 이솜씨가 가지고 있는 느낌 자체가 굉장히 강렬하게 다가와서 반가우면서 놀라웠다. 그래서 호흡을 함께 맞출때 굉장히 행복했다"라고 말했다.

이솜 역시 "이번 작품에 우빈 씨가 출연을 한다고 해서 굉장히 반갑고 기대가 됐다. 첫 촬영 당시 마스크를 쓰고 연기를 해서, 눈만 보고 연기를 했어야 했다. 그때 우빈 씨의 눈에서 나오는 에너지가 너무 좋고, 굉장히 멋있다는 생각을 했다. 반가웠지만 그렇게 반가운 티는 내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그러자 김우빈은 "저는 티를 많이 냈는데 표현을 안 해주시더라"라고 너스레를 떨며 "사실 이전 작품 촬영이 조금 길어져서 '택배기사' 촬영에 조금 늦게 합류를 하게 됐다. 그러다 보니 부담이 더 있었는데, 솜이 씨랑 한다고 해서 되게 좋았다. 함께 옛날이야기도 조금씩하고, ‘우리가 잘 살아남았구나’ 싶었다. 처음에는 정말 감독님에게 혼나면서 했는데,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서 만나게 되어서 좋았다"라고 웃었다.

천명그룹의 유일한 후계자 류석 역을 맡은 송승헌은 “류석은 새로운 질서를 만든 사람이다. 많은 분들이 ‘이번에 한 역할이 악역이냐’는 질문을 하는데, 이분법적으로 봤을 때는 악역이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류석은 나름대로의 신념이 있고, 이유가 있는 인물이다. 자신의 목표와 뜻이 있기 때문에 이를 함께 봐주시면 류석이 마냥 나쁜 인물이라고는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캐릭터를 소개했다.

[OSEN=박준형 기자]

송승헌은 '택배기사'의 합류 계기에 대해 "감독님께서 '택배기사'를 기획하면서 이야기를 주실 때가 2~3년 전이었다. 당시 '택배기사'가 가지고 있는 세계관 등에 호기심이 발동했다. 그리고무엇보다 감독님과 20년 이상 된 친구 사이라 믿음이 가장 컸다. 감독님이 어떤 이야기를 하든,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같이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라며 "그리고 오늘 오면서 안 이야기 인데, 어떤 팬분이 말 해주셨다. 감독님의 데뷔작 영화가 ‘일단 뛰어’였는데, 그걸 저와 함께 했었다. 그 영화가 2002년 5월 10일 개봉했더라. ‘시간이 이렇게 빨리 갔나’, 싶다. 이렇게 20년 지기 친구와 너무나 멋진 작품을 하게 되어서 어떤 작품보다 의미있고 재미있게 촬영 할 수 있었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더불어 송승헌은 촬영 현장 내 ‘분위기 메이커’로 꼽히기도 했다. 김우빈은 “현장을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셨다”고, 이솜은 “현장에서 농담을 계속해서 던지신다. 바로바로 웃기는 포인트가 아니라, 곱씹어보고 깨닫게 되는 농담이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러자 송승헌은 “다른 촬영 현장에서도 ‘분위기 메이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었다. 사실 그렇진 않는데, 제 이미지가 별로 재미없게 생겼나보다. 그래서 별로 재미없는 이야기를 해도 재미있게 받아주는 것 같다”라고 겸손함을 보였다.

[OSEN=박준형 기자]

택배기사를 꿈꾸는 난민 소년 윤사월 역을 맡은 강유석은 “대본을 읽었을 때, SF적인 이야기와 많은 액션이 가미되어 있는 이 작품이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했다. 시청자분들도 작품을 보며 카타르시스를 느끼실 수 있을 거 같다”라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이어 ‘윤사월’ 역을 차지하기 위한 오디션 당시를 떠올리며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보다도, 사월을 제가 표현하고 싶은대로 표현하고자 했다. 제가 보는 사월이는 활발하고 쾌활하고, 사막화된 지구에서도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밝은 인물이었다. 그래서 이를 보여주려고 노력했던 거 같다”고 전했다. 조 감독 역시 “대화를 할 때는 차분한 친구인데, 연기에 들어가면 활발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몇 번 미팅을 하면서 본인의 생각을 이야기할 때 강유석씨가 윤사월 역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OSEN=박준형 기자]

군 정보사 소령 정설아 역을 맡은 이솜은 “시나리오를 처음 볼 때부터 일상 속에 흔하게 자리 잡고 있는 택배기사가 누군가의 생명을 책임지는 새로운 존재로 탄생된게 흥미로웠다. 워낙 유명한 웹툰이기도 했는데, 감독님이 어떻게 이야기를 펼쳐 낼지가 가장 궁금했던 거 같다”며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특히 이솜은 “이번 작품을 위해 초반에 액션 연습을 좀 많이 했다. 어느 순간 감독님이 ‘넌 그만 가도 될 것 같다’고 하시기도 했다”라며 ‘택배기사’를 통해 얻고 싶은 수식어에 대해 이솜은 “이번 작품에서는 그나마 조금 액션이 있고, 총을 많이 잡는다. ‘총잡이 솜’이라고 불리고 싶다”고 말해 액션을 기대케 했다.

[OSEN=박준형 기자]

끝으로 송승헌은 ‘택배기사’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기존에 익숙했던 남산타워 등 서울 시내의 미래 모습이 CG로 구현되었을 때 새로움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또 촬영하면서 느낀 건, 환경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지금 이 순간도 산소에 대한 고마움을 모르고 사는데, 산소 마스크가 없으면 못사는 세상을 다루는 작품이지 않나. 기존에 보지 못했던 드라마이자, 작품 속에서 환경문제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재미와 함께 많은 걸 느낄 수 있는 작품이 될 것 같다. 많은 기대와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강조했다.

‘택배기사’는 오는 12일 넷플릭스에서 전 세계에 공개된다.

/yusuou@osen.co.kr

[사진] OSEN DB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