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리니지W 매출 하락에 1분기 '울상'…하반기 TL 기다린다(종합)

배한님 기자 2023. 5. 1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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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816억, 전년비 67%↓…매출 4788억, 전년비 39.4%↓
글로벌 출시 앞둔 TL 기대 커…"서구권도 BM 동일하게 간다"
-MMORPG 경쟁 심화 "오히려 좋아…시장 지배력 확인의 기회"
/자료=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가 신작 부재와 기존작 매출 감소로 부진한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리니지W 출시 효과가 사라진 영향인데, 비용 통제에 성공해 시장에서 예상한 감소폭보다는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게 위안거리다. 하반기 PC·콘솔 신작 'TL(쓰론 앤 리버티)' 출시까지 버텨내는게 남은 숙제다.
비용 통제에 성공했지만…3분의 1 토막난 리니지W 매출에 '타격'
/자료=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는 10일 2023년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4787억7000만원, 영업이익이 816억2800만원이라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4%, 66.6%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141억7800만원으로 2022년 1분기보다 32.2% 감소했지만, 전분기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전환하는데 성공했다.

1분기 엔씨소프트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5060억원(전년 동기 대비 35.97% 감소), 영업이익 472억원(전년 동기 대비 80.6% 감소)이었다. 매출액은 기대치에 못 미쳤지만, 인건비와 마케팅비 등 비용 통제에 성공해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지난 1분기 엔씨소프트의 영업비용은 전년동기보다 27% 줄어든 3971억4200만원이었다.

실적부진은 리니지W 매출이 감소한 여파가 컸다. 2021년 11월 출시된 리니지W는 2022년 1분기 매출에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출시 효과가 사라지면서 올해 1분기(1225억원) 매출이 지난해 1분기(3732억원)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모바일 전체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약 40.5% 떨어진 3308억원을 기록했다. 오히려 출시 7년 차인 '리니지M'이 안정적인 이용자 지표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한 1301억48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TL'…MMORPG 경쟁 심화 "오히려 좋아"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는 하반기 출시 예정인 TL에 기대를 걸고 있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TL로 한국에서 출시된 게임 중 서구권 내 최고 성과를 내는 것이 목표"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TL은 전 세계 모든 권역에서 동일한 BM(비즈니스 모델)을 적용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의 대표 BM인 P2W(Pay to Win)을 서구권에도 적용할 방안을 찾고 있다는 의미다. 홍 CFO는 "기존에 출시된 게임의 경우를 한국과 서구권 BM이 같음에도 매출이 양쪽에서 비슷하게 일어나는 경우를 경험했다"며 "지역별 특성에 맞는 '보편성'을 감안해 머니타이제이션(수익 창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는 1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국내 비공개 베타테스트(CBT)에서 TL의 BM을 최종 점검할 계획이다.

TL은 현재 출시 시기를 조율 중이다. 홍 CFO는 "아마존 게임즈와 글로벌 테스트, 글로벌 쇼케이스를 포함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다"며 "일정은 순차적으로 안내를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8년 만의 지스타 참가를 결정한 것도 TL 마케팅 일환이다. 엔씨소프트는 어떤 작품을 지스타에 출품할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국내 MMORPG 게임 경쟁이 심화하고 있지만, 엔씨소프트는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고 자신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아키에이지 워', 위메이드의 '나이트 크로우' 등 MMORPG 흥행 신작이 다수 등장하지만, 리니지M·리니지2M·리니지W 등 대표 모바일 MMORPG 게임 트래픽에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이다. 최근 나이트 크로우가 리니지M을 제치고 양대 모바일 앱마켓 매출 1위를 차지했지만, 유저층을 뺏긴 것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홍 CFO는 "(경쟁 상황이) 회사 매출 및 트래픽에 잠식 효과는 제한적"이라며 "오히려 국내 시장에서 저희가 강점을 가진 MMORPG 장르가 계속 절대적인 지배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기회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엔씨는 이 추세를 이어 2분기 리니지M·리니지W 등 주요 모바일 타이틀에서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매출 반등에 나설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아울러 올해 TL 외에도 논 MMORPG 게임 4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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