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태영호 자진사퇴에 "당을 위해 선택하신 것"

[the300]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의 최고위원직 자진 사퇴 결정에 대해 "당을 위해서, 또 정치적인 여러 가지 여건을 잘 고려하시면서 선택하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태영호 최고위원의 자진사퇴를 어떻게 보셨나'라는 질문을 받고 "나름대로 여러 가지 큰 고민을 하셨다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태 의원이 공천 여지를 고려한 것 같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지 않나'라고 묻자 "제가 그 부분에 대해 말씀드릴 수 있는 정보가 없다"고 답했다.

김 대표는 이날 저녁 6시부터 진행될 태 의원과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한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징계 수위 결정 회의에 대해서는 "윤리위에서 상식적으로 판단하시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또 오는 11일 당 최고위원회의 개최 여부에 대해서는 "열어야죠"라고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 오찬에서 윤 대통령과 어떤 대화를 나눴냐는 질문에는 "그건 대통령실 대변인에게 여쭤보시는 게 좋겠다"며 "제가 대통령실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태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을 맞아 저는 더 이상 당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 그동안의 모든 논란은 전적으로 저의 책임"이라며 최고위원직에서 스스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