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SG 폭락 사태' 수사 속도…"전방위 확인"

오제일 기자 2023. 5. 10. 15: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주가폭락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 등 체포 피의자 3명과 주변인을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이 폭락 사태 전후를 모두 확인한다는 방침인 만큼, 추가 강제수사 등도 이어질 전망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전날 체포 3인방·운전기사 등 소환 조사
구속 영장 청구 전망…"사태 전후 파악"

[서울=뉴시스] 전재훈 기자 = 소시에테제네랄증권(SG)발(發) 주가 폭락 사태와 관련해 주가조작 의혹 핵심으로 지목된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 2023.05.04. kez@newsis.com

[서울=뉴시스]오제일 전재훈 기자 =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주가폭락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 등 체포 피의자 3명과 주변인을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이 폭락 사태 전후를 모두 확인한다는 방침인 만큼, 추가 강제수사 등도 이어질 전망이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은 전날 체포한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 투자자문업체를 총괄 관리한 변모 대표, 고액 투자자들을 모집한 프로골퍼 출신 안모씨 등 3명을 이날 불러 조사 중이다.

이와 함께 라 대표의 운전기사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라 대표의 동선 등을 확인하고 있다. 체포 피의자의 경우 48시간 이내 구속 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만큼, 체포 영장에 적시된 혐의 입증을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검찰이 이들 세명에게 우선 적용한 혐의는 자본시장법 위반(시세조종, 무등록 투자일임업),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 등이다.

검찰은 이들이 투자자 명의 휴대전화로 주식을 사고팔며 주가를 끌어올리는 통정거래를 통해 시세를 조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들 체포에 앞서 복수의 관계자 조사가 이루어졌고, 광범위한 규모의 거래 내역 확인을 거쳤다고 한다. 일련의 과정을 거쳐 체포 영장이 발부된 만큼, 구속 영장 청구는 수순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SG증권발 주가 폭락사태 투자자들의 대리인을 맡은 공형진 법무법인 대건 변호사와 조정윤 변호사가 지난 9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서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 등에 대한 고소장 제출을 위해 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3.05.09. jhope@newsis.com

검찰은 이후 조세포탈 등 혐의 조사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라 대표는 측근이 운영하는 골프장 회원권을 비롯해 에스테틱, 승마, 헬스업체, 병원 등 결제를 통해 투자 수수료를 받아 챙기는 수법으로 세금을 탈루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한 인터넷 언론사를 인수했고, 배너 광고 등 형태를 통해 투자 수수료를 받아챙겼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해외 골프장 등 부동산을 사들려 수익을 국외로 빼돌리려 했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 검찰은 범죄수익환수 업무를 전담하는 검사를 투입해 국내외 재산 동결을 위한 절차도 밟을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혐의가 추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폭락 사태뿐만 아니라 주가가 지속 상승한 기간 등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라 대표가 주장하고 있는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 등의 책임 소재, 일부 고액 투자자들이 통정거래 등 위법성을 알고도 투자했다는 의혹도 가려질 전망이다.

앞서 라 대표는 주가 폭락 2거래일 전인 지난달 20일 김 회장이 시간외매매(블록딜)를 통해 다우데이타 지분 140만주(605억원), 지분 3.65%를 매도했고, 이후 매수자가 대규모 반대매매를 일으키는 매도 물량을 내놔 주가가 폭락했다고 주장했고, 김 회장은 라 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검찰 관계자는 "전반적인 진상은 (주가가) 상승한 배경과 폭락한 배경의 앞뒤를 다 살펴보면 자연스럽게 판가름 될 것"이라며 "일반론적으로 볼 때 위법행위를 모르고 정상적인 줄 알았다면 피해자가 되지 않을지 싶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afka@newsis.com, kez@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