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10곳 중 8곳 “연내 중국 수출 회복 어렵다”

권유정 기자 2023. 5. 1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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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안에 대(對)중국 수출이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0일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최근 대중국 수출기업 300개 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절반 이상인 50.7%는 '올해 들어 중국 수출 위축과 부진을 체감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84.3%는 올해 안에 대중국 수출 회복이 어렵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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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300개사 대상 설문조사
절반 넘는 기업 “對中 수출 부진 체감”

올해 안에 대(對)중국 수출이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1일 인천신항의 한 컨테이너 터미널의 모습. /뉴스1

10일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최근 대중국 수출기업 300개 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절반 이상인 50.7%는 ‘올해 들어 중국 수출 위축과 부진을 체감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84.3%는 올해 안에 대중국 수출 회복이 어렵다고 내다봤다. 수출 회복 시점에 대해 응답 기업의 40%가 ‘2~5년 후’를 꼽았고 ‘내년’과 ‘올해’라고 답한 기업은 각각 27.3%, 15.7%였다. ‘예년 수준으로 수출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응답도 17.0%였다.

한국과 중국 기업 기술 경쟁력 격차에 대해서는 ‘3년 이내’(38.7%)라고 답한 기업이 ‘5년 이내’(15.0%)나 ‘5년 이상’(6.0%)보다 많았다. ‘양국 기술 경쟁력이 비슷한 수준’이라고 답한 경우는 36.6%였다.

향후 5년간 한국과 중국의 기술 성장 속도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대부분 기업이 중국이 한국을 ‘능가’하거나(41.3%) ‘비슷할 것’(35.3%)으로 전망했다. ‘한국의 성장 속도가 중국을 능가할 것’이라는 답변은 23.7%에 그쳤다.

기업의 32.7%는 최근 중국에서 일어나는 ‘궈차오’(國潮, 애국소비) 열풍으로 한국 제품과 중간재 선호도가 감소하는 것을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을 대체할 수출 시장으로는 아세안(37.3%), 인도(31.7%), 미국(12.7%), 중동(9%) 등이 꼽혔다.

대한상의는 반도체 단가 하락, 중국 기업 재고 증가 등 단기적인 요인과 함께 중간재 자급률 상승 등 구조적인 요인이 맞물리면서 대중국 수출 부진으로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미중 갈등 심화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경험으로 글로벌 생산 거점의 중국 이탈이 가속화되고, 중국의 자급률 제고도 첨단 산업과 고부가가치 품목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라고 했다.

그는 “무역흑자 전환을 앞당길 수 있는 단기 정책과 더불어 주력 제조업 고도화, 첨단산업 분야 기술 투자 위험 분담 등 수출 산업 경쟁력 전반을 쇄신할 구조적인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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