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최대어 기가비스 “글로벌 반도체 검사기업으로 입지 다질 것”
강해철 기가비스 대표는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고성능 반도체의 수율을 높일 수 있는 반도체 검사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기가비스는 광학기술을 통해 반도체 기판을 검사하고 수리하는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반도체 기판의 패턴 결함을 검사하는 자동광학검사설비(AOI)와 검출된 불량 패턴을 수리하는 자동광학수리설비(AOR)가 주력 제품이다. 검사부터 수리까지 다양한 설비가 하나의 라인으로 묶여 완전 자동 운영되는 인라인(In Line) 무인화도 강점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안정적인 재무 구조도 갖췄다.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97억원, 43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27%, 영업이익은 176% 성장했다. 지난 2020년부터 영업이익률을 35%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다.
강 대표는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늘어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시설 확대와 기술 고도화에 투입할 계획이다. 기가비스는 반도체 기판 회로 선폭 2㎛(마이크로미터)까지 검사할 수 있는 설비를 개발해 연내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2025년을 목표로 회로 선폭 3㎛까지 수리할 수 있는 설비를 연구개발 중이다. 회사는 이미 회로선폭 3㎛ 검사설비, 반도체 기판 회로선폭 5㎛ 수리설비를 최초로 개발했다. 3㎛ 검사 설비는 일본, 대만, 미국 등 글로벌 대형 고객사에 시제품으로 출시됐다. 5㎛ 수리 설비는 글로벌 최상급 패키지 기판 제조사에 공급 중이다.
강 대표는 “기가비스는 시대보다 한 발짝이 아닌 두 발짝 앞서는 글로벌 기술 선도기업을 목표로 여기까지 달려왔다”며 “경쟁사와 기술격차를 더 넓히기 위해 지속적으로 첨단 설비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가비스는 이날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3만4400~3만9700원이다. 이를 기반으로 한 예상 시가총액은 4360억~5032억원으로 상반기 IPO 시장 최대어로 꼽힌다. 기가비스는 수요예측에 이어 15~16일 일반청약을 진행한 뒤 이달 안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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