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감산에도…2분기 D램가 하락 가속 전망 "바닥 찍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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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000660)와 마이크론에 이어 메모리반도체 1위인 삼성전자(005930)까지 감산에 동참했지만, 올해 2분기 가격 하락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2분기 D램(RAM) 가격이 13~18% 하락할 것이라고 10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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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재고 크고, 수요 회복 더뎌"…삼성·SK "하반기는 수급 개선"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SK하이닉스(000660)와 마이크론에 이어 메모리반도체 1위인 삼성전자(005930)까지 감산에 동참했지만, 올해 2분기 가격 하락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여전히 반도체 재고가 쌓여 있고, 수요 역시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10% 넘게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2분기가 바닥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2분기 D램(RAM) 가격이 13~18% 하락할 것이라고 10일 전망했다. 기존 가격 전망치(-10~15%)보다 3%포인트(p) 더 낮춘 수치다.
DDR4(Double Data Rate4)와 LPDDR5(Low Power Double Data Rate5)의 높은 재고가 발목을 잡았다. D램 소비의 85%는 PC용과 모바일, 서버용이다.
PC의 경우, 공급업체들이 재고 줄이기에 나섰지만 기존 DDR4 재고로 반등에 실패했다. PC D램의 평균판매가격(ASP)은 올해 2분기 15~20%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서버 D램은 수요 약세와 DDR4 재고 압박이 걸림돌이다. 분기별 하락폭이 18~23%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DDR5의 시장 점유율은 아직 낮은 상태다. 트렌드포스는 2분기 서버 D램의 전체 가격 하락 폭이 15~20% 수준일 것으로 예측했다.
모바일 D램은 스마트폰 브랜드의 재고 조정이 이뤄졌음에도 공급 업체의 재고부담이 여전히 큰 것이 문제다. 2분기 ASP 하락 폭은 13~18%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낸드 플래시도 올해 2분기 가격 하락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트렌드포스는 낸드 가격이 8~13%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D램과 마찬가지로 기존 전망치(5~10%)보다 하락 폭이 3%p 더 커질 전망이다.
낸드 소비의 50%를 차지하는 기업용(Enterprise) SSD와 범용플래시저장장치(UFS)의 공급 과잉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용 SSD는 서버 수요 하락과 제조업체의 재고 증가, 중국 주문 정체로 직격탄을 맞았다. ASP는 2분기 10~15%로 추정된다.
UFS는 스마트폰 업체들의 재고 조정을 마쳤지만, 공급업체의 재고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기업용 SSD와 마찬가지로 ASP 하락이 10~15%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공급업체의 감산이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2분기가 바닥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공급 조절과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김재준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지난달 열린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감산 규모는 훨씬 더 의미있게 진행되고 2분기부터 재고 수준도 줄어들 것"이라며 "고객사 재고조정이 진행됨에 따라 하반기 수요가 점차 회복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우현 SK하이닉스 CFO 재무담당도 지난달 콘퍼런스에서 "업계의 감산 효과가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최근 시황을 반영한 생산 조절 영향이 더해진다면 3분기부터는 시황 개선과 함께 수급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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