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바꾸는' 김남국, 계속된 해명에도 '의혹'만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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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억 코인 보유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줄곧 본인들 둘러싼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있지만, 해명을 할수록 이전 내용과 상이한 내용들이 나와 '말바꾸기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더불어민주당은 김 의원의 해명으로부터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다'며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김 의원의 코인 투자와 관련한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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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명의·실명 계좌 단어 혼용해…"최초 투자 시기도 혼용"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60억 코인 보유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줄곧 본인들 둘러싼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있지만, 해명을 할수록 이전 내용과 상이한 내용들이 나와 '말바꾸기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더불어민주당은 김 의원의 해명으로부터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다'며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김 의원의 코인 투자와 관련한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 가상자산 현금화 440만원이 전부 아냐…"코인 투자 이익으로 자산신고액 늘어나"
김 의원이 최초로 해명한 지난 8일 입장문의 내용과 이후 유튜브 방송 등에서 그가 밝힌 해명의 내용 중 모호한 표현들이 여러 개 있다. 이를 통해 그가 의도적으로 말바꾸기가 가능하도록 애매모호하게 해명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우선 가상자산 투자로부터 얻은 수익금의 현금화 여부에 대한 답변부터가 애매모호하다는 지적이다.
그는 지난 8일 입장문을 통해 "대선 기간에 전체 계좌에서 실물인 현금으로 인출한 것은 440만원에 불과하다"라며 "2021년 전체 현금 인출한 총액과 2022년도 현금 인출한 총액을 비교해봐도 264만원으로 크게 차이가 없다"라고 밝혔다. 대선 기간 직전 김 의원의 자금 중 일부를 '대선 자금'으로 활용했다는 의혹에 대한 답변이었다.
코인 수익을 거둬 '얼마를 현금화했나'라는 의문을 '현금 인출 금액'로 둔갑시켰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인 매도를 통해 얻은 수익금에 대한 부분을 밝히지 않고, 오로지 수익금 중 현금 인출을 얼마나 했냐에 대한 의문에만 답해 '선택적 해명'을 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해당 답변이 나온 뒤 2020년 말 기준과 2021년 말 기준 재산신고 내용 중 보유 예금에서 9억7000만원이 증가한 것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자, 김 의원은 일부 언론에 "늘어난 자산은 코인 투자로 인한 이익 규모로 보면 될 듯 하다"라고 답변했다.
최초 해명 당시 요구했던 '현금화' 부분을 '현금 인출'에 국한해서 답하다니 논란이 일자 뒤늦게 투자 이익을 인정하며 또다시 말을 바꾼 셈이다.
◇ 본인 명의 계좌? 실명 계좌? 단어 혼용해서 쓰는 김남국
김 의원의 해명 중 자주 등장하는 단어 중 하나가 '실명계좌'다. 60억대가 넘는 자금의 원천을 본인 투자만으로 만들었는가 혹은 다른 사람들의 자금을 그가 운용한 것은 아닌가라는 의혹에 대한 질문에 그는 계속해서 "실명 계좌를 통해 제 지갑으로만 투명하게 거래했다"라는 답변을 내놨다. 8일 입장문에서도 "모두 대형 거래소에서 실명 계좌를 이용한 거래만을 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그는 전날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서는 "본인 명의의 계좌만을 사용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업계에서 실명계좌와 본인 명의 계좌는 다른 개념으로 통용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가상자산 업계에서 통용되는 '실명계좌' 서비스는 국내 거래소의 경우 2018년 1월부터 시행했다. 그가 이더리움에 8000만원가량을 투자했다고 밝힌 2016년 초 시점과는 2년여의 차이가 난다.
'실명계좌'와 '본인 명의 계좌'라는 말을 혼용해서 사용하면서, 그의 가상자산에 대한 최초 투자 시기뿐만 아니라 그가 코인으로부터 얻은 수익금에 대한 개념에도 혼동을 발생시키고 있다.
혹여 김 의원이 2016년 초, 발행한지 7개월여밖에 지나지 않은 이더리움에 초기 투자해서 큰돈을 벌었다면, 현재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약 137만개에 달하는 위믹스의 투자금의 원천을 LG디스플레이 주식 매도로 인해 발생한 예수금이 아닌 초기 이더리움 투자로부터 얻은 수익금에서 찾아야 할 수도 있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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