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제보] 빈집 들어가 3분만에 금품 싹쓸이…도둑질 영상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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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털이범이 몰래 가정집에 침입해 순식간에 귀중품을 훔쳐 달아나는 장면이 홈 폐쇄회로(CC)TV에 찍혀 덜미를 잡혔다.
A씨는 "홈 CCTV의 외부인 침입 알람이 울렸을 때 고장인가 생각했는데 스마트폰을 통해 집안 영상을 보니 도둑이 불을 켜고 방을 뒤지고 있어 깜짝 놀랐다. 앱에 경찰 신고 기능이 있어 바로 112로 연락했다. 범인이 조금만 늦게 떠났다면 현장에서 바로 잡을 수 있었을 텐데 아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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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인 침입 흔적 없이 사라지는 치밀함도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 빈집털이범이 몰래 가정집에 침입해 순식간에 귀중품을 훔쳐 달아나는 장면이 홈 폐쇄회로(CC)TV에 찍혀 덜미를 잡혔다.
10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 미추홀구에 사는 A씨는 어린이날 연휴인 지난 5일 경기 고양시 일산으로 가족 나들이를 갔는데 같은 날 오후 7시40분 스마트폰의 홈 CCTV 앱에서 외부인이 침입했다는 알람을 들었다.
그가 스마트폰의 홈 CCTV 화면을 켜보니 도둑이 집안으로 몰래 들어와 불을 켜고 거실과 방안을 뒤지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는 1분만에 경찰에 신고했고 도둑은 3분만에 돌 반지와 결혼반지, 팔찌, 수저 등 4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사라졌다.
경찰은 신고 9분만에 A씨 집에 도착해 현장 감식 등을 실시하고 신고받은 홈 CCTV 영상을 토대로 범인을 추적, 10일 오전 10시께 검거하고 훔쳐 간 물품을 압수했다.
홈 CCTV에 찍힌 범인은 나이가 젊어 보였지만 빈집 털이 경험이 매우 많아 보였다. 도둑은 집 안으로 들어온 후 자기 집처럼 자연스럽게 불을 켜고 거실과 4개 방을 한번씩 들어갔다 나오는 짧은 시간에 A씨가 보관해둔 귀중품을 모두 챙기는 노련함을 보였다. 마치 집주인이 자기 물건을 꺼내는 것처럼 신속했다.
도둑은 빌라 2층인 A씨 집 세탁실의 좁은 창문을 통해 침입한 것으로 추정됐는데,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신발 대신 양말을 신고 손에는 장갑을 끼는 신중함도 보였다. 그는 집을 나갈 때 불도 껐으며 다른 집안 물품들을 건드리지 않아 도둑이 들었는지 알 수 없게 해두었다. 하지만 범인 얼굴과 신체 특징은 홈 CCTV에 모두 다 기록됐다.
홈 CCTV는 보안업체와 통신사를 통해 최근 수년 사이 보급되기 시작했으나 이번처럼 실제 도둑 검거에 활용된 사례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A씨는 통신사의 휴대전화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부가 서비스로 홈 CCTV를 이용했는데 이번에 확실한 효과를 본 셈이다. 그의 홈 CCTV는 빈집에 사람이 나타나면 이용자에게 스마트폰 앱을 통해 알림을 보내고 사람을 따라 좌우로 340도, 상하로 39도로 움직이면서 촬영한다. 녹화 영상을 15초 단위로 끊어서 볼 수도 있다.
A씨는 "홈 CCTV의 외부인 침입 알람이 울렸을 때 고장인가 생각했는데 스마트폰을 통해 집안 영상을 보니 도둑이 불을 켜고 방을 뒤지고 있어 깜짝 놀랐다. 앱에 경찰 신고 기능이 있어 바로 112로 연락했다. 범인이 조금만 늦게 떠났다면 현장에서 바로 잡을 수 있었을 텐데 아깝다"고 말했다.
그는 "홈 CCTV가 없었다면 도둑이 집에 들어왔는지도 모를 뻔했다. 경찰도 집안의 족적 등 범행 흔적을 찾느라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안다. 돌 반지 등 집의 귀중품이 잘 있는지 매일 확인하는 것도 아니어서, 한참 지나서 영문도 모른 채 귀중품들이 없어진 사실을 발견할 뻔했다"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처럼 남의 집을 뚫고 들어가는 경우는 시민들에게 큰 위험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인력을 늘려서 강력범에 준해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했다. 훔쳐 간 나머지 물품은 전당포에 있는 것으로 확인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범인의 차량, 통신 내역 등을 확인해 여죄 여부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dae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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