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삼성, 시민단체 ESG 평가 1·2위… 하위권은

김동욱 기자 2023. 5. 1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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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경제민주화시민연대가 50대 기업집단에 대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성적과 순위를 매겼다.

한경주 경제민주화시민연대 상임대표는 "ESG 시민사회 평가지수 결과에 따르면 재계 순위 10대 기업집단을 제외하고 중하위권 그룹의 ESG 경영이 지난해보다 퇴보했다고 나타났다"며 "하위권 대기업은 환경, 사회, 지배구조의 문제점이 개선되기보다 되레 심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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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한경주 경제민주화시민단체 상임대표(제일 오른쪽). /사진=경제민주화시민연대 제공
시민단체 경제민주화시민연대가 50대 기업집단에 대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성적과 순위를 매겼다. SK, 삼성, 현대자동차 순서로 등수가 높았으며 최하위권에는 태광그룹이 자리했다.

경제민주화시민연대는 각종 공시자료와 ESG 리포트, 언론 보도, 국내외 평가지수 등의 공개 자료 빅데이터를 토대로 산출한 '2023년 50대 기업 시민사회 ESG 평가지수'를 10일 공개했다. SK그룹이 248.94포인트로 1위를 차지했고 삼성이 237.83포인트로 2위 자리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221.03포인트로 3위, LG그룹과 포스코는 각각 4위(215.98포인트), 5위(207.35포인트)로 집계됐다.

하위 5개 기업집단은 ▲두나무(46위, 142.63포인트) ▲영풍(47위, 139.89포인트) ▲이랜드(48위, 138.77포인트) ▲금호석유화학(49위, 138.43포인트) ▲태광그룹(50위, 120.42포인트) 등이다. 지난해 ESG 평가순위 50위를 기록한 태광그룹은 올해에도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ESG 모든 부문에서 최하위 수준의 평가를 받았다.

경제민주화시민연대는 "2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한 태광그룹은 일감 몰아주기 등의 오너 리스크와 방사성 폐기물 이전 연기, 흥국생명 채권사태의 경제 여파 등 꾸준한 사회적 논란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평가에서 6위에 올랐던 카카오는 올해 평가에서는 31위로 급락했다. 스톡옵션 행사 논란과 서버 다운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 자본시장법 위반 사법 리스크 등의 영향이다.

한경주 경제민주화시민연대 상임대표는 "ESG 시민사회 평가지수 결과에 따르면 재계 순위 10대 기업집단을 제외하고 중하위권 그룹의 ESG 경영이 지난해보다 퇴보했다고 나타났다"며 "하위권 대기업은 환경, 사회, 지배구조의 문제점이 개선되기보다 되레 심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계 50대 기업의 ESG 경영은 사회적 기대치에 한참 못 미치는 것이 사실이다"라고 했다.
/그래픽=경제민주화시민연대 제공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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