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노조, 임금 협상 거부 운동 나서며 갈등 격화

오찬종 기자(ocj2123@mk.co.kr) 2023. 5. 1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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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앞에서 열린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조정 결과 입장 발표 및 연대 투쟁 선포 기자회견에서 노조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노조가 조합원들에게 연봉 협상을 거부할 것을 독려하며 노사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10일 삼성전자의 최대 노동조합인 전국삼성전자노조는 조합원들에게 ‘23년 연봉협상에 대한 노동조합의 입장’이라며 이같이 내부 공지했다.

노조는 “사측이 임금 조정 결과를 직원들에게 일률 적용한다고 통보하는 공문을 보냈다”면서 “23년 연봉 사인에 거부하시기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사측은 베이스업 2% 인상을 결정했지만 노조는 이에 반대하고 있다. 노조 측은 “사측이 고정시간외수당을 17.7시간으로 축소하여 지급하는 등 불이익 조항에 대해 조합원과 직원들이 동의한 사항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협상 거부 운동의 배경을 설명했다. 덧붙여 “인사부나 부서장 면담에서 압박당한다면 증억을 확보해 제보해 달라”면서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중앙노동위원회는 지난 2일 삼성전자 노조가 신청한 노동쟁의 조정사건에 대해 조정 중지를 결정했다. 이날 중노위 결정에 따라 삼성전자 노조는 쟁의행위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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