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최대 당내모임 "민주당, 도덕 불감증 걸린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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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도덕 불감증'에 걸렸다는 지적이 당 내 최대 의원 모임에서도 나왔다.
'더좋은미래'는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민주당 혁신의 시작'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도덕성 회복, 팬덤정치 극복 및 지지기반 확장에 대한 전략을 논의했다.
특히 팬덤정치에 대해 "당의 다양성을 억압하는 형태로 작동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며 "민주당이 수권정당으로 지지기반을 확대하는 데에 현실적 걸림돌"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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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적' 브랜드 훼손되면 지속불능"
"팬덤정치 극복하고 다양성·민주성 제고해야"
더불어민주당이 ‘도덕 불감증’에 걸렸다는 지적이 당 내 최대 의원 모임에서도 나왔다. ‘더좋은미래’는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민주당 혁신의 시작’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도덕성 회복, 팬덤정치 극복 및 지지기반 확장에 대한 전략을 논의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준일 뉴스톱 수석에디터, 안병진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 김기식 더미래연구소 소장이 발제자로 나섰고 20여명의 더좋은미래 소속 의원들이 참여했다.
김준일 에디터는 꼼수 탈당·당헌 80조·돈 봉투 사건 등을 거론한 뒤 “민주당이 도덕 불감증에 걸린 것 같다”며 “과거 민주당에서 가진 도덕성의 기준과 비교했을 때 너무 많이 후퇴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60% 안팎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민주당에 대한 지지는 30%를 조금 넘는다”면서 “민주당에 대한 불신이 굉장히 높다”고 분석했다.
특히 “민주당의 지난 1년을 돌이켜보면 온갖 사건사고와 도덕성 문제의 연속이었다”며 “그 동안의 도덕적이라는 이미지에 굉장히 치명타를 입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사안에 대한) 최소한의 일관된 기준이 서야 한다고 본다”며 “가이드라인이 없으면 (총선까지 남은) 1년 내내 내로남불 이미지를 벗기 힘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덕성을 회복하고 팬덤정치에서 벗어나 지지기반을 확장해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안병진 교수는 “김대중, 노무현 시기로부터 이어지는 윤리적 정당이라는 브랜드가 훼손되는 순간 민주당은 지속가능하지 않다”며 “도덕성을 잃어버리면 한국 보수는 생존할 수 있어도 한국 진보는 생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넥스트 리더십을 미국 민주당은 만들어가고 있다”면서 “(한국 민주당에서도) ‘넥스트 리더’와 경륜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기식 소장은 “집단이 불신의 대상으로 전락하기 시작하면 백약이 무효가 된다”면서 “민주당의 신뢰가 깨지는 상황을 방치하는 것은 정당의 기능을 상실하는 것”이라고 경종을 울렸다. 특히 팬덤정치에 대해 “당의 다양성을 억압하는 형태로 작동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며 “민주당이 수권정당으로 지지기반을 확대하는 데에 현실적 걸림돌”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2030세대로 지지기반을 확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2030에게 소구력을 가질 수 있는 정당정책을 개발하고 기존 정책을 수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특정 인물을) 발탁하는 방식으로 지지기반을 가져올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김남국 의원의 가상화폐 보유 논란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더미래 대표인 강훈식 의원은 토론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김남국 의원 건과 관련해 “(당내에서) 공론화가 부족했고 더 많은 의견을 받아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5월 14일로 예정된) 쇄신의총에서 오늘 논의된 내용을 묶어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정균 기자 eve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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