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외교부장 "대만 WHA 참여 지지 목소리 높아지길"

기사내용 요약
美국무부 "WHA 대만 초대" 촉구에 환영 표명

[타이베이=AP/뉴시스] 우자오셰 외교부장(장관)은 10일 “올해 대만의 WHA 참여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전례없이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사진은 우 부장이 3월26일 기자회견 중인 모습.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미국이 이달 말로 예정된 세계보건총회(WHA)에 대만을 초청할 것을 요청한데 대해 대만이 즉각 환영을 표명했다.

10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우자오셰 외교부장(장관)은 이날 입법원(국회) 청문회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올해 대만의 WHA 참여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전례없이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우 부장은 또 “대만과 유사한 이념을 가진 국가들이 대만에 대한 지원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대만과 미국은 우리와 이념이 유사한 국가들을 설득하고 있고, 대만을 지원하는 역량은 점점 더 강력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발언은 미 국무부의 입장에 대해 환영을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앞서 이날 국무부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WHA에서는 전 세계 공중 보건 우선 순위에 대해 논의한다"면서 "우리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올해 WHA 연례회의에 대만을 옵서버로 초청해 논의에 전문성을 더 할 수 있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그는 "대만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이자 활기찬 민주주의 국가이며 세계에서 선을 위한 힘"이라며 "미국은 대만이 WHA 옵서버로 복귀할 수 있도록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만이 적절한 국제 포럼에 참여하는 것에 대한 우리의 지지는 대만 관계법, 미중 간 6대 보장 및 3개 코뮈니케(연합공보)에 따른 하나의 중국 원칙에도 부합한다"라고 말했다.

WHA는 WHO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이달 21~3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다.

대만은 WHO 창립 회원국이지만 유엔이 중국을 유일한 합법 정부로 인정하고 대만의 유엔 회원국 자격을 박탈한 이후 1972년 WHO에서도 퇴출됐다.

대만은 2009~2016년 WHA 연례회의에 옵서버 자격으로 참여했지만, 독립 성향 차이잉원 정부가 들어선 후 2017년부터 '하나의 중국 원칙'을 주장하는 중국의 반대로 참석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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