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해수부·수자원공단과 해양생태계 복원 ‘맞손’

이유섭 기자(leeyusup@mk.co.kr) 2023. 5. 1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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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송호성 기아 사장(왼쪽)과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블루카본 협력사업 추진 MOU를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기아>
현대차는 10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해양수산부·한국수산자원공단과 ‘해조류 블루카본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블루카본이란 해초·갯벌 등 해양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를 말한다.

바다식목일인 이날 맺은 협약으로 세 기관은 ‘바다숲’ 조성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해양 생태계 복원과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바다숲이란 연안 해역서 해조류들이 숲을 이룬 것처럼 자라난 곳이다. 1ha당 약 3.37t의 이산화탄소를 매년 흡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차는 해조류 블루카본이 국제사회서 공식 탄소흡수원으로 인정받도록 하기 위해 탄소 저감 효과 연구와 관련 방법론 개발 등을 지원한다. 또 해수부·한국수산자원공단·학계·민간단체 등으로 이뤄진 바다숲 블루카본 협의체에도 참여해 협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서강현 현대차 부사장은 “바다숲은 지구를 구하는 탄소흡수원이자 생태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환경의 근원”이라며 “앞으로 해양 전문기관과 협력해 바다숲 조성은 물론, 해조류 블루카본의 탄소 저감 능력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등 지속가능한 지구 환경 구축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작년 말 기아도 해수부와 블루카본 협력사업 추진 MOU를 맺은 바 있다. 해수부는 갯벌의 식생을 복원하는 시범사업을 추진 중인데, 민간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이 사업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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