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공급 접점···보험 M&A 장 본격적으로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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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금융지주들의 건실한 보험사 찾기 움직임이 조만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1분기 KB금융그룹이 '리딩금융'를 차지하는데 보험사의 역할이 컸던 만큼 관련 매물 인기는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나 내년부터 금리 하락이 시작되면 금융 지주들의 비은행 수익 중요도는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우선은 손보사 관련 시장이 활발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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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금융지주들의 건실한 보험사 찾기 움직임이 조만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1분기 KB금융그룹이 '리딩금융'를 차지하는데 보험사의 역할이 컸던 만큼 관련 매물 인기는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잠재적 매물로 거론되는 보험사들도 적지 않아 보험업계를 둘러싼 큰 시장이 열리게 될지 주목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가장 많은 순익을 낸 금융지주인 KB금융(1조4976억원)과 신한금융(1조3880억원)의 차이는 약 1100억원이었다.
양 금융지주의 순익 격차는 보험 계열에서 갈렸다는게 업계 의견이다. KB손해보험이 2538억원의 순익을 냈지만 신한EZ손해보험은 9억원의 적자를 냈다. 신한라이프가 1338억원의 순익을 내며 나름 선전했지만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KB금융의 KB생명라이프 역시 1000억원에 가까운 흑자를 냈다. 결국 경쟁 우위에 있는 KB금융 보험 계열 성적이 전체 그룹 실적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신한금융 역시 이미 이를 인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적절한 매물을 찾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한금융뿐만 아니라 생손보사를 모두 보유하고 있지만 경쟁력이 떨어지는 하나금융과 보험 계열이 아예 없는 우리금융 역시 보험사 인수를 타진 중이다.
특히, 손보사 수요가 폭발할 가능성이 높다. 새로운 자본규제인 IFRS17(새국제회계기준) 체제에서는 장기 보장성보험 비중이 높은 손보사들의 실적이 양호할 것이란 기대가 높다. 금융지주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교보생명 역시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손보사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손보사는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이다. 잠재적 매물 중 지표가 좋은 곳은 롯데손해보험 정도다. 롯데손보는 1분기 사상 최대 순이익을 거뒀다. MG손해보험도 시장에 나와 있지만 경영 상황이 좋지 않다. 인수비용 외에 추가적으로 들어가야할 돈까지 고려하면 쉽지 않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추가적인 매물이 나오지 않는다면 잠재적 손보사 매물 인기는 인수 움직임이 본격화될수록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생보사 매물로는 KDB생명과 동양생명, ABL생명 등이 거론된다. 생보사는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이 잠재적 인수 후보군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나 내년부터 금리 하락이 시작되면 금융 지주들의 비은행 수익 중요도는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우선은 손보사 관련 시장이 활발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김세관 기자 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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