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규 전국 최연소 중앙경찰학교 남자 교육생…“최일선에서 뛰고싶다”

“최일선에서 주민을 지키는 경찰이 되고 싶습니다.”
‘경찰’. 민중의 지팡이로도 불린다.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지금 이 시간에도 고군분투 하고 있다. 한 아이도 이 같은 직업을 가진 아버지와 어머니를 보고 자라며 초등학생 때부터 경찰의 꿈을 키웠다. 최일선에서 시민을 지키는 부모님에 대해서 항상 자부심을 가지며 노력했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 중앙경찰학교에 입학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당시 그의 나이는 18세. 전국 최연소 중앙경찰학교 남자 교육생이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주인공은 바로 김민규군(18)이다.
민규군은 2004년 남양주에서 태어나 경찰인 부모님 밑에서 자랐다. 그가 경찰의 꿈을 꾸게된 계기는 10년 전이다.
가족들과 함께 가평 계곡으로 여행을 갔는데, 한 학생이 물에 빠져 허우적 거렸다. 이 모습을 본 어머니는 곧바로 물에 뛰어 들어가 학생을 구했다. 주위에 있던 사람들은 어머니에게 박수를 치며 환호하고, 당시 물에 빠진 학생도 무사했다.
이 순간부터 8살 꼬마였던 민규군 마음에 경찰이라는 직업이 자리잡았다.
그는 경찰이 되기 위해 중학교 때부터 주말마다 지역아동센터를 찾아 아이들을 놀아주고, 노인 요양원도 찾아 어르신들을 위해 봉사했다. 남는 시간에는 오로지 자신의 꿈을 쫒아 달려갔다. 그가 중학교 때 집계된 ‘정식’ 봉사 시간은 168시간이다.
고등학생이 된 그는 봉사를 줄였다. 그 이유는 경찰이 되면 더 많은 사람들을 보호하고 도와줄 수 있기 때문에 꿈을 이루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는 비록 미성년자지만, 끈기 만큼은 현직 경찰과도 맞먹는다. 그가 경찰이 되기 위해 다녔던 학원에서 배정 받은 의자는 아직까지 새것이라고 한다. 그는 학원을 다니며 14시간 동안 공부했는데, 혹여나 졸다가 수업을 듣지 못할까봐 항상 일어서서 공부했다고 한다.
민규군은 비록 교육생 신분이지만, 예비 경찰인 만큼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한다. 어느날 헬스장에서 한 여성이 운동을 하고 있었는데, 한 남성이 몰래 촬영하는 모습을 본 민규군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고, 헬스장 주인, 해당 여성에게 상황을 설명했다. 또 출동한 경찰에게 몰카범의 핸드폰 휴지통에 있던 사진들을 찾게 도와줘 일사천리로 상황이 정리됐다.
이런 노력과 경험이 지금의 ‘최연소 중앙경찰학교 남자 교육생’ 타이틀을 갖게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민규군은 “지금보다 더 열심히 노력해서 여성, 아동 등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싶다. 특히 경찰이 되면 지구대, 파출소에 근무하면서 최일선에서 어려움에 처한 주민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며 “경찰이 되서도 지금보다 더 노력해 부모님이자 경찰 선배인 어머니 아버지에게 자랑스러운 아들, 후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대현 기자 lid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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