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본·택배노조 합의··· 우체국 파업 멈춘다

[서울경제]

우체국 택배노조와 우정사업본부가 합의에 이르며 2개월 간 진행돼온 우체국 택배 파업이 멈췄다.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우체국물류지원단과 택배노조 우체국본부가 파업 철회를 골자로 단체협약 잠정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체국 택배노조는 이날부터 파업을 철회, 소포우편물을 정상 배달한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노사 양측이 파업에 따른 국민 불편에 대해 인식을 같이하고 서로 양보해 입장 차를 줄여 단체협약 체결을 잠정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택배 ‘최저임금’ 격인 기준물량을 지난해 소포위탁배달원별 연간 일평균 배달물량으로 결정하는 한편, 가능한 월 175~190개 수준을 유지하도록 배달구역을 조정하기로 했다. 또 위탁배달원에게 명절 선물비를 상향 지급하는 등 처우를 개선한다.

양측은 지난달 24일부터 파업을 한시적으로 중단하고 2주간 다섯차례 집중 협의를 거쳐 합의에 도달했다. 이번 잠정합의안은 노동조합 측에서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그동안 파업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며 앞으로도 국민의 가장 가까이에서 국민 행복 배달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민혁 기자 behereno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