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기억의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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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잉글리시 페이션트' 원작자로 유명한 작가 마이클 온다치의 신작 장편 소설 '기억의 빛'(민음사)이 출간됐다.
작가 온다치는 '잉글리시 페이션트'로 지금까지의 모든 부커상 수상작 중 '왕 중 왕'을 가리는 골든 부커상을 수상한, 마거릿 애트우드와 함께 캐나다를 대표하는 작가로 꼽힌다.
'잉글리시 페이션트'에 이어 온다치는 다시 한번 2차 세계 대전을 배경으로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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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기억의 빛/마이클 온다치/민음사
영화 '잉글리시 페이션트' 원작자로 유명한 작가 마이클 온다치의 신작 장편 소설 '기억의 빛'(민음사)이 출간됐다.
작가 온다치는 '잉글리시 페이션트'로 지금까지의 모든 부커상 수상작 중 ‘왕 중 왕’을 가리는 골든 부커상을 수상한, 마거릿 애트우드와 함께 캐나다를 대표하는 작가로 꼽힌다.
'잉글리시 페이션트'에 이어 온다치는 다시 한번 2차 세계 대전을 배경으로 택했다. 원제인 ‘워라이트(Warlight)’는 전시 상황에서 등화관제가 실시되어 사방이 칠흑처럼 캄캄할 때, 길을 밝히기 위해 쓰이는 희미한 빛을 가리킨다. 제목이 가리키는 대로, 소설은 제2차 세계 대전기의 영향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시기의 영국을 배경으로 한다.
소설은 1부와 2부로 구성돼 있는데, 1부가 전쟁기를 배경으로 한 소년의 독특하고 유쾌하기까지 한 성장기를 담았다면, 주인공이 성인이 된 이후를 담은 2부는 1부에 등장하는 모든 장면의 의미를 뒤집어 버리는 다소 충격적인 구성으로 이뤄져 있다. 특히 마지막 장의 반전은 놀라운 동시에 가슴 시린 회한과 슬픔을 안겨다 준다.
온다치의 섬세하면서도 강렬한 묘사 속에서, 가족에 대한 사랑, 개인의 욕망, 그리고 국가에 대한 의무 사이에서 끊임없이 흔들리면서도 자신이 선택한 길을 갔던 한 어머니와 아들의 이야기가 입체적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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