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7억?' 아틀레티코 최저 연봉의 절반 수준...바이아웃+연봉 모두 문제 NO

[포포투=오종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수단 연봉 규모에 비하면 이강인이 현재 받고 있는 연봉은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스페인 '엘 골 디지탈'은 9일(한국시간) "아틀레티코는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서 2,000만 유로(약 291억 원)의 방출 허용 조항을 발동시켜야 할 것이다. 또한 이강인은 현재 마요르카에서 50만 유로(약 7억 2,600만 원)의 연봉을 받고 있다. 연봉은 아틀레티코 입장에서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아틀레티코에서 가장 적은 연봉을 수령하고 있는 선수는 이보 그르비치 골키퍼다. 그는 100만 유로(약 15억 원)를 받고 있다. 자금은 준비되어 있다. 이적 작업이 빨리 시작될수록 영입할 확률은 높아질 것이다"고 전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 유소년 아카데미 출신이다. 지난 2018년 코파 델 레이에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나이는 17세 8개월 11일로 구단 역사상 최연소 외국인 데뷔 기록을 갈아치웠다. 새로운 유망주의 등장에 많은 기대가 쏠렸지만 이후 행보는 아쉬웠다. 발렌시아는 이강인에게 충분한 출전 시간을 보장해주지 않았다.

결국 이강인은 발렌시아를 떠나기로 결심했다. 재계약을 거절하고 마요르카로 향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마요르카에 합류한 이강인은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경험치를 쌓았다. 그리고 올 시즌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으며 핵심 선수로 발돋움했다.

현재 이강인은 스페인 라리가 32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출전 시간이 늘어나면서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 리그에서 6골 4도움을 터뜨리며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달성했다. 뛰어난 활약에 힘입어 최근에는 라리가 4월 이달의 선수 후보에도 오르기도 했다.

이강인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원하는 팀들이 등장했다. 특히 아틀레티코는 지난 1월 이적시장에서도 이강인과 연결된 바 있다. 하지만 그때는 마요르카의 반대로 협상이 진전되지는 않았다. 올여름 바이아웃을 발동시킨다면 이번엔 충분히 영입이 가능하다.

'엘 골 디지탈'의 보도에 따르면 연봉도 큰 걸림돌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의 연봉은 아틀레티코 내 최저 연봉의 절반 수준이다. 다만 협상을 빠르게 시작하지 않을 경우 아틀레티코보다 더 좋은 자본력을 갖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팀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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