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마주친, 그대' 진기주, 60분 이끈 하드캐리 열연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에서 진기주는 감격부터 의문까지 다채로운 감정 연기로 작품의 긴장감을 쥐락펴락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 백윤영은 고교 시절 엄마 순애(이지현)를 비롯해 외삼촌, 외할아버지까지 외가 식구들을 만나자 반가운 마음에 감격스러운 표정을 드러냈다. 다시 만날 수 없었던 엄마를 고교 시절 모습으로 마주할 때에는 시청자의 가슴을 울리기에 충분한 깊이감 있는 눈빛을 보여줬다.
또 엄마 순애가 이루고 싶어했던 시간을 자신에게 온전히 내줬다는 것을 알게 된 후에는 애잔하면서도 미안한 감정까지 선 굵게 담아내 심금을 울렸다. 순애에게 무한한 사랑과 애잔함을 표현하다가도 엄마를 위협하는 일이 발생하면 무엇이든 막아내는 돌직구녀의 면모도 드러냈다. 엄마 순애가 희섭을 만나 운명이 꼬였다고 생각한 터라 둘의 사이를 틀어지게 만드는 격한 표현으로 긴장감까지 선사했다.
특히 백윤영은 연쇄 살인 사건에도 본격적으로 개입해 흥미진진함도 이끌고 있다. 2020년대 우연히 주웠던 성냥갑과 같은 물건을 1987년 다시 마주하게 되고 이 물건을 입수하게 된 경위에 대해 같은 시간여행자인 윤해준(김동욱)이 의구심을 드러내자 날카로운 촉으로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처음 본 교생을 어디선가 본 듯한 기시감을 드러낸 백윤영은 훗날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고미숙(김혜은) 소설과의 연결고리를 찾아내는 데에도 성공하면서 극적 묘미를 안겼다.
이처럼 백윤영에 완벽 동화된 진기주는 캐릭터의 강약을 유려하게 조절하는 연기로 극적 재미부터 긴장감까지 완벽하게 표현하며 매회 활약하고 있다. 시간과 결과에 쫓기는 현대인의 까칠함, 능글맞은 고교생의 해맑음, 엄마 순애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딸의 애잔함을 그려냈다.
'어쩌다 마주친, 그대'는 1987년에 갇혀버린 두 남녀의 이상하고 아름다운 시간 여행기로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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