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출범 1년, 박한 평가 쏟아낸 제주 야당들

기사내용 요약
민주당·민생당 제주도당 논평내고 일제히 비판
4·3, 제2공항, 일본 원전 오염수 등 관련해 혹평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5.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을 맞은 가운데 제주지역 야당들은 일제히 혹평을 쏟아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10일 논평을 내고 "윤석열 정부의 지난 1년은 잇따른 외교 참사와 안보 무능, 정책 실패 등으로 국민들께 실망과 탄식만 안겨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윤 정부는 제주4·3을 공산세력의 폭동이라고 폄훼한 자를 진실화해위원장으로 임명하고, 4·3을 폄훼한 극우 성향의 인사를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 위원으로 위촉해 제주도민을 걱정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정상의 이유로 제주4·3희생자추념식에 불참한 윤석열 대통령은 불과 이틀 전 프로야구 시구에는 나서는 등 도저히 이해 못 할 행보를 보였다"며 "윤 정부의 파트너이자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은 망발로 유족과 도민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것도 모자라 진정성 없는 사과와 조롱으로 공분을 사고 있다"고 비난했다.

민주당 도당은 "제주 홀대는 도를 넘고 있다"며 "재외동포청을 인천과 서울에 설치한다고 발표했다. 재외동포청이 재외동포재단의 업무를 승계하는 만큼 재외동포재단 소재지인 제주에 설립해야 한다는 제주도민의 요구를 철저히 무시한 처사"라고 꼬집었다.

민생당 제주도당도 이날 논평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 취임 1년은 오로지 전 정권 탓, 거대 야당 탓만 외친 나홀로 권력 1년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 제2공항의 도민 갈등이 8년 동안 지속되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지난 3월 환경부는 제주제2공항개발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해 조건부 협의(동의) 의견을 국토교통부에 통보함으로써 다시 도민 찬반 갈등을 야기시켰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는 어떤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제주에는 어업인과 관광업에 심각한 타격이 있음에도 한일정상 간 시찰단 파견 합의라는 사실상 방류를 용인하는 태도에 도민사회가 격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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